양재천에 너구리가 터를 잡은 지가 쾌 댓 지요 양재천을 열 바퀴 도는 100km울트라 마라톤 대회 저녁 6시에 출발해서 아침 9시까지 달리는 대회예요 저녁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거의 들어가고 12시쯤 되면 눈이 반짝반짝하는 너구리들이 떼로 출몰해요 사람들을 만나도 도망가지 않고 제 안방처럼 먹이를 찾아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죠. 야생에서 터줏대감으로 자리했죠 원래 사람 친화적인 동물이라네요 둔갑술 설화도 있고 하룻 저녁에 열 마리 이상 만나니 놀랍지요 야생과 콘크리트 도시 어색한 조합이네요 아~, 그꽃 이름이 칸나군요 어릴적 화단에 키가 큰 빨간 꽃이 있었거든요 오래 피기도 했고 요즘 군데군데 붉게 물들이고 있어요 이름이 토종이 아니라 잊고 있었는데 나이들면 빨간색이 좋아진다고 그러지요 누구네 사무실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