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귀뚜라미

채희성 2021. 10. 22. 18:57

앗 , 이게 무신일인고

옛 전우의 전언에 비명 소리가...

갑자기 소리가 안들린다니
매일 일만보 걷기
자전거로 대관령 오르기 등등
누구보다 건실하게 몸 관리를 해오던
그였기에 더욱 놀랍다
이 병원 저 병원 다녀도 원인이 없단다

`돌발성 난청`

그래도 워낙 낙천적이고
바지런한 친구라
낙담하지 않고
병원에서도 만보 걷기를 실천하고 있다

인공 와우 삽입이 마지막 선택 방법이라네요

미래촌 모임 중에
`저절로 낫는다`라는 학교가 있어요
본초학에 기초를 두고
자연섭리를 강조하는 한의사 분이 열어가는 학교입니다
이 도 코로나 땜시 모이지 못하지만
뜻있는 모임이죠
저서로 `저절로 낫는다`
동양철학을 바탕으로 선조들의 풍습과 언어에 녹아 있는 질병 예방과 자연보호 사상을 본초학을 공부하는 학도의 시각으로 쓴 책입니다.

미루다 미루다 병을 키우는 수도 있지만
누구처럼

몸은 자연 치유 능력이 있다는 거죠

매미 소리가 줄어덜드니
귀뚜라미가 울어 제키네요

어둔 새벽 산책 길에 온 동네가
소란스럽습니다
`귀뚤 귀뚤`
누가 입추가 지나 가을의 길목이 왔음을
알려 줬을까
영동댁이 알려 줬을 것 같다
가을을 노래하라고

바지 가랑이 잡고 놓지 않는 한 낮의 무더위를
아침 저녁 서늘한 바람으로 바꾸는
계절의 변화를 노래하는 걸까
아니면 조석으로 변하는 마음에
체념을 노래하는 걸까.

귀뚜라미 소리
여름이 가고 있다는 나팔 소리다.

정성을 쏟은 여름 꽃 밭
내 마음의 정원에서는 무슨 꽃을 길러 냈을까

그대에게 따줄 꽃이 있기나 할까...

있다
**이라는 꽃

 

2021.0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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