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72

여귀꽃

온다 간다 말도 없이 그냥가기요 !!! 있을땐 빨리 갔으면.. 말없이 가니 손이라도 잡고 싶네.. 더위. 아침 오복이랑 산책길이 선선하네요 차량 지붕위엔 이슬이 덮고 유홍초며 나팔꽃 메꽃이 모두 잎은 다물었네요 나도 꽃이요하고 외치는 이 그 누구요 여귀 어릴적 여꾸 여꾸 했었는데 다래끼 메고 소풀하러 가면 여꾸는 소 설사한다고 피해서 꼴을 베었죠 요즘 지천에 늘렸는데 그 또한 꽃이다 자세히 보니 예쁘네 이제까지는 왜 눈에 안띄었을까 보고 싶은 것만 보니 듣고 싶은 것만 들어니 눈에 안 들어 왔든게지 분류상 독초라고 해서 애써 피하다 보니 멀어진게지 자세히 들여다 보니 이리도 아름다울 수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니 완전 화초구나 이제는 그냥 지나치지 말고 이름을 불러보자 예쁜 여귀야~~ 예쁜 경란아~~ * *..

나의 이야기 2021.10.21

부추꽃

봄날의 쑥갓 꽃이 그렇게 매혹적이더니 한물간 부추로 제처 둔 부추 무 배추 이랑 손 좀 보다가 힐끗보이는 부추꽃이 이렇게 돋보일수가 어느 스님이 꽃꽂이를 했네요 부추꽃으로 여느 꽃꽂이 보다 순수한 백지 같은 스님의 무심한 향이 느껴집니다. 맞지요, 부추도 다음생을 위해서 채소가 아닌 화초로 변신이 필요하겠지요 쑥갓도, 아욱도, 부추도 꽃이 있다는 사실을 올해 새삼 느낌니다 그렇구나 너도 채소가 아닌 화초로 키워야겠다 부추꽃밭, 부추 꽃꽂이, 부추 그림, ....... 어느 누구라도 자기만이 피울 수 있는 꽃이있죠 운동, 독서, 그림그리기, 인생 2막에 도전해 보는거 그러다 발견하는 숨은 재능 누구에게나 꽃은 있지요 너는 부추해라 나는 정구지 할게 비오는 날엔 뒹굴거리다가 노린노린하게 구운 정구지 전에 와..

나의 이야기 2021.10.21

꽃무릇

양재역 아래쪽에 일동제약 사거리라는 곳이 있어요 늘 거러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뵈지 안튼 꽃무릇이 활짝 피어 있어요 아니 언제 피었나 짙은 빨강색으로 두팔 벌린 모습의 조금은 애처로운 듯 하늘을 향한 몸부림치는 꽃무릇 양지 바른 대로변에 꽃무릇이라 발상을 한 이가 돋 보인다 정수네 앞마당에도 만개한 꽃무릇 선운사 불갑사 영광사 등등 꽃무릇 천국으로 유명한 곳도 있지만 가까운 길상사나 분당 중앙 공원으로 나들이 가야겠다 * * 길상사 대원각이라는 요정을 하던 김영한님이 수천억대의 요정을 법정 스님에게 시주하며 절로 만들어 달라고 간청하여 만들어진 길상사 또한 김영한님과 천재 시인 백석의 러브스토리 그와 연계된 붉디 붉은 꽃무릇 훨 감상에 젖게하네요 한송이 한송이 허투루 볼 수 없게 만듭니다. 꽃 잎 하나 수..

나의 이야기 2021.10.21

누린내풀

늦기 전에 길상사를 다녀왔습니다. 꽃무릇은 갑자기 올라 왔다가 갑자기 사라지니까요 꽃무릇은 이미 절정기를 지나 꽃잎을 떨구고 있네요 전문 사진 작가들이나 블로거들이 경쟁하듯 무거운 카메라를 들이댑니다. 야생화 천국이네요 누린내풀과 참취를 입맞춤하는 소중한 기회도 가지구요 도심 가운데 이런 야생화의 세렝게티가 있을줄이야 개발에 밀려 점점 사라지는 우리풀꽃 이름하여 잡초 인간의 필요에 의하여 구분 짖는 잡초, 화초, 작물 농사는 잡초와의 싸움이 절반이라죠 벌레와도 정원 텃밭 잡초와 적절히 잘 사귈수는 없을까 잡초와 공존하기 ...말은 쉬운데 싸우고자 하면 모두가 적이고 품고자하면 잡초도 꽃으로 보이겠죠 민들레 제비꽃 씀바귀 텃밭의 잡초를 뿌리채 뽑을려다 잡초꽃과 눈마춤해봅니다. 2021. 9. 19

나의 이야기 2021.10.21

며느리 밑 씻개

청설모가 도로를 가로질러 가다서다 가다서다 눈치를 본다 입에는 뭔가 잔득 물고서 가도오도 못하고 머뭇머뭇 아마 새끼들 저녁 밥인 모양 그래 얼른 가거라 내가 멈출게... 추석 음식이 과했나 배가 불러 식식 거립니다. 큰집에 모이지는 못하고 이번에도 각자 집에서 차례를 지내는 걸로 우리는 삼겹살 파티 다섯 식구 모여서 비를 피해 이리 갔다 저리 갔다를 반복하면서 늘 남은 음식이 문제 “조금 남은거라도 버리지 마라 그대로 냉장고에 넣어 둬라“ 다 쓰레기통에 버리는거 같아 미리 얘기해 둔다 식당에서도 반찬까지 조금도 남기지 않는다. 상차림한 사람의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다 먹어야지... 한가위 떠들썩하니 한바탕 바람이 몰아치고 조용해졌네요 * * 우리 야생화 중에 며느리 밑씻개 꽃이 있지요 넝쿨에 가시가 있어서..

나의 이야기 2021.10.21

단풍잎

앞집 담장 밖으로 한줄기 단풍잎이 연지곤지 발랐네요 다른 녀석들 보다 먼저 고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어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뜻하지 않은 돌발 상황을 만났을 때 새로움을 느끼죠 그것이 기쁨일 수도 놀라움일 수도 늘 상 반복 되는 일상 속에 가끔 일탈을 해본다는거 가슴을 띄게 하고 살아 있음에 희열을 느낌니다 새로운 길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새로움을 만나는 설레임 감흥 행복이 찾아올 때 다른 한 편 슬픔을 느끼고 불행이 찾아올 때 다른 한 편 기쁨을 느낍니다. 나는 늘 그대에게 설레임이고 싶다 2021.9.23.

나의 이야기 2021.10.21

흰 독말풀

꽃마을을 지날때마다 저 호박꽃 같이 생긴꽃이 무얼까 늘 궁금 했었는데 `천사의 트럼펫` 흰독말풀을 개량해서 아래쪽을 향하는 천사의 나팔 반대로 원종인 독말풀은 위로 향해서 반대의 개념으로 `악마의 나팔`이라 불리는군요 요정이 어울릴지 천사가 어울릴지 개량종 천사의 트럼펫은 겨울에는 실내로 다시 봄이면 밖으로 꽃이 큼직해서 눈길을 끕니다. 부지런해야 키울수 있군요 벼가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라고 집도 사람의 온기를 먹고 자란다죠 주말 하루 쉬는 날입니다 머리가 맑아지고 훤해지는 느낌입니다. 주말에는 ***내가 나를 대접해주는 시간이 되길*** 2021.09.25

나의 이야기 2021.10.21

하와이 무궁화

유독 선홍색의 무궁화가 눈길을 끕니다. 이름하여 `하와이 무궁화` 일부 덴마크무궁화, 네델란드 무궁화라 불리기도 하고 오늘 청계산 하산길에 여러 종류의 야생화를 보게 되네요 왕고들빼기-추모공원 뚝갈- 개나리골 고마리 군락지ㅡ추모공원 뚱딴지(돼지감자)- 여의천 자리공 -여의천 누구와 얘기 중 야생화 수확이 괜찮다고 했더니 약초와 버섯에 대해 공부하랍니다. *된다고 에고 거기까지는 머리가 안돌아 가네요 세상살이를 머리로 해야 할지 가슴으로 해야 할지 생각하게 합니다. 중소기업빌딩 앞에 기업인천하지대본(企業人天下之大本)이라고 쓰인 비석이 있습니다 젊음 바쳐 열심히 일한 당신 오늘은 자축하세요 알딸딸하게 취한 누구 마냥 2021.09.26

나의 이야기 2021.10.21

누리장나무

[채희성] [오후 6:19] 진정으로 아끼고 아끼고 싶은이가 나타났을 때 그의 가슴에 브로치를 달아주고 싶다 다섯잎 빨간잎으로 받침을 만들고 반짝반짝 까만 보석을 박아서 따뜻한 마음이 눈부시도록 누리장나무가 익어서 열매를 터뜨렸네요 꽃도 예쁘지만 열매가 더욱 예쁘죠 누린내가 난다고 누린내나무 구릿대나무 개똥나무 냄새나는 오동나무라고 취오동 냄새나는 누무라고 취목 나무의 생존 본능이지만 인간의 호불호에따라 여러 이름이 있네요 꽃보다 아름다운 누리장나무 열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정지원님의 시를 안치환님이 노래합니다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리들 꽃보다 사람이 아름..

나의 이야기 2021.10.21

모감주나무

문경새재에 있는 문경 야생화 수목원에서 뜻밖의 귀한 손님을 만납니다. 꽈리가 나무에 주렁주렁 모감주나무 여름꽃으로도 예쁘고 가을 열매로는 더 이색적입니다. 씨앗이 단단해 염주로 만들어집니다. 귀해서 큰스님 정도 되야 갖일 수 있는 그래서 불가에서 이름의 근원을 찾아 묘각.... 묘감..... 모감주 나무 이렇게 추론하네요 꽃 말이 `참다운 자유` 번뇌로부터 한시라도 벗어나 자유로이 마음을 풀어줄수 있을까 내가 다가가니 그도 내게로 온다 나의 정원에 꼭 한 그루 심어야지 2021.9.27

나의 이야기 2021.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