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72

부지깽이나물

AT센타에서 각 지역 특산물 판매를 하는데 문경에서는 산나물 비빔밥을 판매했지요 하루 이틀 팔고나니 재료도 다 떨어지고 그래서 어쩔수 없이 연락이 왔어요 고사리 도라지 좀 공급해 달라고 시장에서 수입품 사다 줬지요 식사 손님들에게 딱 걸렸어요 그래도 다들 이해해 주더라구요 * * AT센타에서 한번은 경상도 별미라고 배추적을 구워 팔았지요 경상도 사람들은 노릇노릇하게 구운 배차적을 허겁지겁 잘도 먹는데 타 지역 사람들은 맛도 없는 별걸 다 판다고 판매가 안되서 재료는 소진해야 되고 공짜로 다 돌리고 끝냈어요 한번은 마라톤클럽 식구들이 한잔하러 와서 와이프가 배차적을 구웠는데 어찌나 잘먹는지 장사고 뭐고 배차 떨어질때까지 구워 먹이고 갈 때 한 보따리씩 앵겼던 추억도 있네요 * * 부지깽이 나물이 생각나서 ..

나의 이야기 2021.10.20

해오라기 난초

`해오라기난초` 원래 귀한 야생난이라 구경하기 힘들죠 수목원이나 보존 지구에 가야 구경 할 수 있는 꽃 8월경에 피고 지금은 먼지 같은 열매 속이 여무는 시기 해오라기 백로 닮았다고 해오라기난초 꽃말이 `꿈속에서라도 만나고 싶다` `꿈속에서도 당신을 생각합니다` 꽃을 보면 아름답다 못해 신기함에 놀라 눈이 뜨이고 꽃말을 들으면 가슴이 열려 귀가 번쩍 애절한 두 선남선녀에 얽힌 설화가 가슴을 애입니다. 불현듯 당신은 나에게 누구인가요...... 2021.10.08.

나의 이야기 2021.10.20

댑싸리

`댑싸리` 청명한 가을 하늘은 간데없고 연일 비가 계속 되네요 비바람에 감나무 밑에 홍시 풍년 오늘 아침 산책길이 서늘합니다 반팔이 어색한 대체 휴일로 시작하는 한주입니다. 아침마다 낙엽을 쓰시는 저분들은 누굴까 인사를 나누지 못했지만 서울 대도시에서 매일 낙엽을 쓰시는 저분들 담장안 이층 베란다에는 조각상 마네킹이 즐비한걸로 보아 미술쪽 예인인듯 분명 마음이 허허로운 분들일게야 오복아 오늘은 예서 돌아가자 빗자루 골목길을 쓸지만 저분들은 분명 마음을 쓸고 계실거야 지금 생각하니 옛날 두엄 옆이나 닭장 옆은 해바라기 아니면 부드러운 댑싸리가 심어져 있었죠 가을 마당비 만들기 위해 수수대는 방비 만들고 이제는 싸리의 대용품 댑싸리가 가을 공원의 단골 터줏 대감으로 진화해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한켠에는 ..

나의 이야기 2021.10.20

새삼

`새삼` 뿌리도 없고 잎도 없고 그래도 잘 자란다 기생식물의 대표 새삼이다 흔히 길가에 보면 넝쿨식물을 감고 노랗게 망을 쒸워논 것처럼 죽은 듯이 자란다 요즘 9~10월에 여러 가지 약효가 좋다고 넝쿨이며 씨앗을 채취하죠 겨우살이도 그렇고 억쇠에 기생하는 야고도 * * 기생 동물로는 뻐꾸기가 대표적 뱁새둥지에 알을 낳아 대신 기르게 하는 뻐꾸기 * * 세상사 뭐가 올바른 정의 인지 모르지만 살아가는 방법도 천태만상이네요 진리도 영원한 건지 정의도 늘 옳은 건지 권선징악도 늘 상 옳은 건지 내가 재는 자가 올바른 자 인지 헷갈리네요 일요일 만난 노인네가 오래 사는 방법이 뭐냐고 넌센스 퀴지를 던지네요 . . 나이를 많이 먹으면 오래 산다나..... 2021.10.09.

나의 이야기 2021.10.20

용담

`용담` 모두들 늙었구나 늙어서 철 든다는 말을 새삼 느끼게 하네요 어떤 친구가 커피숍에 갔는데 커피숍 액자에 걸려 있는 글이 `happy wife. happy life `라고 쓰여 있드래요 아내가 행복해야 인생이 행복하다 라는 뜻이겠죠 이 글이 가슴에 와 닿으면 나이들었다는 철 들었다는 얘기 * * 동네에 나래 초등학교가 있어요 장애우들을 위한 특수 학교죠 그 주변 울타리 경사면에 심어논 잔디에 핑크색 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하네요 꽃 잔디라고 꽃은 첨 보내요 * * 늦게 피는 야생화 중에 용담이라고 있죠 9-10월에 피는 꽃 색감도 특이하게 진 보라색 용의 쓸개 만큼이나 쓰다고 용담 흰 꽃도 있지만 요즘은 화분에도 많이들 심지요 꽃말이 `당신이 힘들 때 나는 사랑한다`라고 하네요 힘들어 할 때 사랑한..

나의 이야기 2021.10.20

물매화

`물매화` 야 ~ 거기서 .... 놔~ 놔~~ 뼈다귀 하나 물고 빼앗길라 힐끗힐끗 뒤 돌아보며 잽싸게 내달립니다 그땐 달리기 선수네요. 한 살 두 살땐 양재천 개 놀이장을 휘젖고 달리고 또 달려 제 이름이 뭐냐고 또 언제 몇시에 나오냐고 운동 부족한 개 한테는 인기 짱이었는데 이제는 가끔 다리를 절기도 하는 녀석 2010년생이니 11살 나이를 잘 잊어 아예 년생으로 기억합니다. 동물등록증이 요긴하게 쓰일때도 있군요 덩달아 나도 달려 이곳저곳 영역 사수하며 10분 걸리던 산책길이 10초 만에 대문 앞까지 도달합니다. 그래 꿀꺽 삼키지 말고 천천히 뿌셔 먹으렴 돌아오는 길에 홍시 두 개 따서 할머니 문 앞에 두고 올라옵니다. * * 가을 야생화의 최고봉으로 치는 물매화를 카메라에 담으려 백리길 마다하고 달려..

나의 이야기 2021.10.20

꿩의 비름

`꿩의 비름` 온통 비행기 굉음으로 천지가 흔들리네요 이글서 비행기 곡예단의 연습 비행이 연일 지축을 흔듭니다 격년으로 열리는 우주.방산 전시회가 인근 서울 공항에서 열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글스 곡예비행단의 비행쇼는 보기는 좋은데 소음이 굉장합니다. 날씨도 풀리고 청명한 가을 날씨가 잠시 고개를 더는가 싶더니 다시 비바람이 담쟁이 잎을 흔듭니다 * * 산골짜기는 꿩의 비름이 한창입니다. 평지는 저물지만 산골짜기 돌틈 거늘진 곳엔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꿩의 비름 밭이네요 하필 왜 꿩의 비름일까 ? 돌산의 여러 가지 모양을 따라 바위 작명을 하듯이 작명가의 시선은 때에 따라 참 예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돌나물과 우리나라 특산종 다육이랑 비름나물과 잎이 비슷해 비름 꽃이 현란한 꿩의 색상을 연상해 꿩일까??..

나의 이야기 2021.10.20

가우라꽃

`가우라꽃` 초여름부터 피어 가을아 가을아 불러서 가우라 가우라라고 불린다는 가우라꽃이 어딜가나 절정입니다. 가로변이나 작은 정원에도 큰 행사장 꽃밭에도 빠짐없이 화려함을 뽐내는 바늘 같다는 바늘 가우라꽃 나비 같다고 접초라고도 홍.백접초, 바늘꽃, 가우라꽃, 나비바늘꽃이라기도 하고 6월부터 10월까지 개화 기간이 길어 가로변 조경용으로 인기가 있답니다. 창조주가 우주를 창조하고 보기 좋았더라고 말할 만도 하겠어요 온갖 꽃들이 만발한 세상을 창조하셨으니 `섹시한 여인` `떠나간 이를 그리워함` 꽃말이 그러네요 어딜 보자 누구를 닮았나 닮은이 손들어봐요 * * 굵은소금 새우구이고 뭐고 왼 통 난리네요 며칠간 컴이 고장나 난리 더니 말썽꾸러기 손녀가 넘어져 턱이 찢어지는 불상사가 일어나 응급실행을... 몇 ..

나의 이야기 2021.10.19

포인세티아

`포인세티아` 꽃마을 앞은 온통 국화 화분으로 뒤 덮혔네요 온통 노랑 핑크 빨강 물결 큰놈 작은놈 활짝 핀 놈 몽우라 진 놈 순서대로 나열하고 시집갈 준비에 물방울 머금고 훤하게 웃고 있어요 그 곁을 자리한 꽃이 포인세티아 국화에 질세라 요염한 빨강 립스틱을 바르고 겨을을 준비하는 모양 크리스마스꽃 꽃이 꽃잎인지 꽃잎이 꽃인지 여름을 달군 여름꽃들은 뒷켠으로 밀려나고 아직 자리를 비켜주지 못한 빛바랜 수국만이 이별을 아쉬워한다 수국 단풍으로 마지막을 장식도 하련마는 낙엽으로 과거를 밟게 하련도 마는 검은 주름으로 빛바래는구나 한여름을 풍미했던 수국 수 많은 비 바람 번개 천둥 소리를 간직하고 박물관 먼지속으로 밀려나니 아쉽구나 너를 애도한다 그래 그 자리를 포인세티아와 국화 화분에 양보했지 노란 국화와 ..

나의 이야기 2021.10.14

산국

산국 노란꽃이 올망졸망 피었다 별 미련없이 바라보다 너는 누구니 말을 거니 산국이란다 아하 너가 산국 감국하는 애로구나 흰 개망초와 같이 생겼고 쬐끄만게 향이 진한 산국 그래 너를 다시 봐야겠다 국화차를 준비하는 계절입니다 수북이 달리고 향이 진하나 쓴맛이 나는 산국 엉성하게 한두개 달리고 단 맛이 나는 감국 노란꽃 산국, 감국 들국화 따서 양지바른 곳에 잘 말려 뒀다가 가을 겨울철 국화차 한잔 하세요 국화 국화차 국화향 마음을 담은 차 나 한잔 너 한잔 우리 한잔 꽃차 석잔이면 소원이 이뤄진데요 2021.10. 13

나의 이야기 2021.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