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담`
모두들 늙었구나
늙어서 철 든다는 말을 새삼 느끼게 하네요
어떤 친구가 커피숍에 갔는데
커피숍 액자에 걸려 있는 글이
`happy wife. happy life `라고 쓰여 있드래요
아내가 행복해야 인생이 행복하다
라는 뜻이겠죠
이 글이 가슴에 와 닿으면 나이들었다는
철 들었다는 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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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나래 초등학교가 있어요
장애우들을 위한 특수 학교죠
그 주변 울타리 경사면에 심어논 잔디에
핑크색 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하네요
꽃 잔디라고
꽃은 첨 보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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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피는 야생화 중에 용담이라고 있죠
9-10월에 피는 꽃
색감도 특이하게 진 보라색
용의 쓸개 만큼이나 쓰다고 용담
흰 꽃도 있지만
요즘은 화분에도 많이들 심지요
꽃말이
`당신이 힘들 때 나는 사랑한다`라고 하네요
힘들어 할 때 사랑한다?
쉽지 않은 용기죠
참 사랑 만이 가능한 경지
용담꽃을 보면서
그리운 이를 더욱더 사랑해야겠다
생각드네요
떠나가도 눈에 선히 밟히는 사람이 있죠
날씨가 스산하니
사랑하는 사람이 더욱 그리운 계절입니다
나를 위로하자
나를 사랑하자
202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