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용담

채희성 2021. 10. 20. 16:48

`용담`

 

모두들 늙었구나

늙어서 철 든다는 말을 새삼 느끼게 하네요

 

어떤 친구가 커피숍에 갔는데

커피숍 액자에 걸려 있는 글이

`happy wife. happy life `라고 쓰여 있드래요

 

아내가 행복해야 인생이 행복하다

라는 뜻이겠죠

 

이 글이 가슴에 와 닿으면 나이들었다는

철 들었다는 얘기

*

*

동네에 나래 초등학교가 있어요

장애우들을 위한 특수 학교죠

그 주변 울타리 경사면에 심어논 잔디에

핑크색 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하네요

꽃 잔디라고

꽃은 첨 보내요

*

*

늦게 피는 야생화 중에 용담이라고 있죠

9-10월에 피는 꽃

색감도 특이하게 진 보라색

용의 쓸개 만큼이나 쓰다고 용담

흰 꽃도 있지만

 

요즘은 화분에도 많이들 심지요

 

꽃말이

`당신이 힘들 때 나는 사랑한다`라고 하네요

 

힘들어 할 때 사랑한다?

쉽지 않은 용기죠

참 사랑 만이 가능한 경지

 

용담꽃을 보면서

그리운 이를 더욱더 사랑해야겠다

생각드네요

 

떠나가도 눈에 선히 밟히는 사람이 있죠

날씨가 스산하니

사랑하는 사람이 더욱 그리운 계절입니다

 

나를 위로하자

나를 사랑하자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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