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여귀꽃

채희성 2021. 10. 21. 19:48

온다 간다 말도 없이 그냥가기요 !!!
있을땐 빨리 갔으면..
말없이 가니 손이라도 잡고 싶네..
더위.

아침 오복이랑 산책길이 선선하네요
차량 지붕위엔 이슬이 덮고
유홍초며 나팔꽃 메꽃이 모두 잎은 다물었네요

나도 꽃이요하고 외치는 이
그 누구요
여귀

어릴적 여꾸 여꾸 했었는데
다래끼 메고
소풀하러 가면 여꾸는 소 설사한다고
피해서 꼴을 베었죠

요즘 지천에 늘렸는데
그 또한 꽃이다
자세히 보니 예쁘네
이제까지는 왜 눈에 안띄었을까

보고 싶은 것만 보니
듣고 싶은 것만 들어니
눈에 안 들어 왔든게지

분류상 독초라고 해서
애써 피하다 보니
멀어진게지

자세히 들여다 보니 이리도 아름다울 수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니
완전 화초구나

이제는
그냥 지나치지 말고 이름을 불러보자

예쁜 여귀야~~
예쁜 경란아~~
*
*
지름길 , 에움길
길이라는 단어를 오늘은 생각해 보네요

산길
냇길
둘레길
오름길
자전거길
도성길
하늘길
가지 않은길

혼자 가는길
함께 가는길

불교의 득도(道)의길

에움길이라고 아세요
지름길의 반대

미사여구를 붙이지 않아도
인생길 많이도 돌아돌아 왔지요
돌아보지 마세요

앞으로는 꽃길만 있으리니

함께 갔다가 혼자 오는 길
혼자 갔다가 함께 오는 길

기나긴 길
함께가면
가장 좋은 길이 되겠죠

2021.09.16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가목 갱시기  (0) 2021.10.21
여우콩  (0) 2021.10.21
부추꽃  (0) 2021.10.21
꽃무릇  (0) 2021.10.21
누린내풀  (0) 2021.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