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것저것 밀린 숙제를 대충 마무리하고 여의천을 바삐 걷던 중 여름 꽃의 자태에 또다시 발걸음이 느려집니다. 금계국, 개망초, 갈퀴나물, 산토끼풀 하나씩 따서 강아지풀로 묶어 꽃다발을 만들어봅니다. 한쪽에선 잡초를 제거해야 한다고 예초기 돌리는 소리가 맹렬하고- 많이도 아쉽네요 조금더 두고 보면 좋을걸 그러고 보니 도로 중앙 분리대에 난 풀들을 대패 밀듯이 벨 것인가 자연스레 두는게 좋은가 하고 논 하던 시기도 있었고 또 떨어진 낙엽을 매일 쓰는 것이 좋으냐 두는게 좋으냐 의견 충돌이 있기도 하죠 풍성한 여름 꽃들을 보면서 불현듯 옛날 대문 옆에 또는 장독대 옆에 있던 화단 생각이 나네요 먹고 살기도 어려운 그 시절에도 우리네 부모님들은 마당 한 껸에 화단을 만들어 꽃밭을 꾸몄죠 채송화, 봉숭아, 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