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919

봄까치꽃

서울에는 봄까치꽃이 지천에 깔렸네요 양재천변에도 골목 동네 어귀에도 집안 텃밭에도 화려하진 않아도 봄의 전령사는 나야 나 하면서... 꽃말이 ‘기쁜 소식‘이라네요 올 해는 유난히도 정감이 가는 꽃입니다 하루살이 꽃이라서 만남의 기쁨도 이별의 슬픔도 다 한순간이라고 말하며 그 모든 과정이 봄날처럼 아름답습니다 옛날 살던 집 담벼락에 써 붙인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가 생각나네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2021.03.21

나의 이야기 2021.10.31

목련꽃이 피었어요

목련이 활짝 피었네요 봄 나무 꽃의 대표 주자로 목련을 얘기치 않을 수 없죠 이곳 저곳 백목련 자목련 자태가 눈을 동그랗게 뜨게 만듭니다. 집집마다 정원수로 한그루씩 있으니 옛 선비네의 고고한 기상을,또 풀 먹여 잘 다려 입은 한복 입은 여인네의 고귀한 자태를 느끼게 합니다. 그러고 보니 고향 마을에 여름에 피는 목련이 있다고 해서 그럴리가 했는데 그런 종류도 있네요 이름이 “엔목련” 또 산목련도 있지요 함박꽃이라기도 하고 하기사 천리포 수목원에는 600종이 넘는다고 하지요 우리는 그냥 흰꽃 노란꽃 빨간꽃 이렇게 부르는게 제일 편한데.... 목련꽃을 바라보노라면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봄비 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 양희은의 또랑또랑하고 군더더기 없는 목소리의 하얀 목련 노래를..

나의 이야기 2021.10.31

새싹이 올라오다

그리도 그리도 아침 저녁 애타게 둘러보고 둘러보고 찾든 세싹이 삐콤이 고개를 내미네요 아이고 반가워라 아서라 조심 조심 지난번 꽃씨 뿌린곳에서 새싹이 조금씩 고개를 내 미내요 왜 빨리 안 올라오냐고 아침 저녁 둘러보고 땅을 헤집어 보기도 햇것만 눈길도 주지 않든 새싹이 올라 오네요 꽃 싹인지 잡초인지 아직은 모르지만 소복이 올라 오니 내 마음이 활짝 펴 지내요 때가 되면 다 저렇게 땅을 밀치고 올라 오건만 마음은 뭐가 그리도 급한지 하루에도 이리저리 몇 백리를 오가네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봄은 오는군요 서울은 벚꽃이 한창입니다 양재천 여의천 온통 꽃의 향년입니다 진달래,개나리,홍매화,산수유 민들레,현호색,제비꽃,봄까치꽃 꽃이 사람 구경하나요? 그저 꽃 피고,열매 맺고, 씨앗 품고 말없이 자연은 온 정..

나의 이야기 2021.10.31

벚꽃이 진다

요란한 봄비에 화려한 자태를 뽐내던 벚꽃이 꽃잎 폭죽을 터뜨리고 꽃대만 발그레하게 흔적만 남겼네요 너무일찍간 봄날이 그 사람이 미워집니다 이전 근린공원에 밤공기 쐬러 나가면 유독히 향을 강하게 내뿜는 꽃이 있었지요 -라일락 꽃 올 해는 유난히 시선이 가고 애정을 느낍니다. 가까이 더 가까이 가서 향을 느끼고 멀리 도망갈까봐 한아름 막아서 안아봅니다. 오늘 산책 중에 금강초롱을 동네 공원에서 발견했어요 얼마나 반갑든지 조금 고지대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버리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느낌니다 신발을 봉지봉지 담아서 대문밖에 내 놓으면서 손을 놓지 못하네요 가지고 있으면 쓸대도 없으면서 -용기를 내어 버리는 시도를 해봅니다. 머리속도 한줄 지워졌을까요? 다음엔 내 소장품도 떠나보내야겠어요 한반도 횡단 종단 대..

나의 이야기 2021.10.31

꽃보다 아름다운 나무 새순

꽃보다 아름다운 나뭇잎 온통 새상이 꽃으로 뒤덮였네요 빨강 파랑 노랑 하얀꽃들로 물들이다보니 이젠 그거그런 일상사가 되었어요. 코로나로 일상사가 평범이 소중한줄 알 듯 오늘 갑자기 새순 올라오는 나뭇잎이 그리도 이쁘게 보일수가 없네요... 너무진하지 않고 윤기나는 연두빛 새순들 특히 대추나뭇잎 색깔이 그리도 곱네요 어릴적 비누랍시고 비벼되곤 했는데 피고 지는 흐름이 우리네 인생사와 닮은꼴이랄까 ! 화사한 젊은날은 갔지만 자기만의 색깔로 빚어낸 구리 빛 얼굴과 주름 로맨스 그레이가 요즘 돋보입니다. 작업중이던 그림은 완성이 되었나요 ? 감자밭에 풀뽑고 있다 한자 적습니다. 2021.0418

나의 이야기 2021.10.31

운동 부족

채희성] [오후 3:38] 오늘의 풍경 #1. 한무리의 젊은이들이 배낭을메고 런닝복 차림으로 산을 질주한다 혈기가 넘치고 에너지를 발산하는게 코로나를 무색케 한다. 나도 뒤따르고 싶다 #2. 어이쿠 어이쿠 무거운 짐을 들고 한계단 한계단 버스에 오른다 힘에 부친 모습이다.뭘거리 많이 사셨는지. “맛있는거 많이 사셨네요.” 물으면 “아,내일 손주들이 온데서...” “아 그럼 손주들이 손님이네요” “아 그럼” 한편으로는 반갑고 한편으로는 맛있는거 해 먹일려니 부담되고... 그래도 즐겁다. 오전 근무 마치고 내일은 쉬는 날이니 양재천을 두어시간 달려야겠어요 책도 눈에 안들어오고 게으름 피우니 체중만 느네 2021.04.24

나의 이야기 2021.10.31

이팝나무

도로 가로변에 이팝나무꽃이 만개 했네요 벚꽃 일변도에서 요즘 가로 공원에 꽤 많이 식재 되어 눈이 내린 것 같아 이색적입니다 너나 나나 모두 가난 했던 어린 시절 하얀 이밥에 쇠고기국을 원없이 먹고 싶었든 보리 고개를 연상케 합니다. 자주 찾는 `모야모`라는 웹싸이트가 있는데 꽃 이름을 알려주는 곳입니다. 길가 가로변에,아니면 빈 공터에 피는 야생화 누구하나 눈길주지 않는 야생화 그저 때가 되면 피었다가 때가 되면 사라지는 야생화 그 잡초 같은 이름모를 꽃 좋게 말해서 야생화 그에게도 이름이 있을까? 치열하게 생존 경쟁을 하지 않아도 저홀로 피고지고 피고지고 화사한 유명한 꽃보다 이름모를 야생화에 그리도 정감이 더 가네요 더구나 이름이 있을까 싶은 그리도 작은 꽃에도 다 사연을 담은 이름이 있으니 `애기..

나의 이야기 2021.10.31

공작화

와인 없이는 못사는 어느 와인 애호가가 매일 한두잔씩 안마시는 날이 없는데 매주 하루는 바라보기만 한데요 왜 안마시고 바라보기만 하냐니까 그래야 좋아하는 것에 대하여 더 소중함을 느끼고 더 사랑스럽게 여기고 더 애정을 갖게 하기 때문이라고 ...... ! ! ! 어제부터 비가 계속 내리네요 공작화가 더욱더 날개를 폈겠죠 님을 향해 여기는 찔래꽃이 환히 웃고 있네요 2021.05.06

카테고리 없음 2021.10.31

돌나물

야생화 야생화 그러다 보면 잡초와 화초의 경계가 아사무리 하죠 꽃씨를 뿌린곳에 풀이 점령을 해서 풀을 뽑아야 되는데 어느게 풀이고 어느게 화초인지 구분이 안가네요 에라 모르겠다 너도 그만 화초해라 약초, 화초, 잡초 그게그거지 내가 곱게곱게 바라보면 다 화초지 한켠에 돌나물이 비집고 앉아 꽃을 피웠어요 장독대 앞이라 호미질을 벗어났나보네요 “너 참 예쁘다 ” 감자 이랑에 북을 돋우느라 호미질을 하다가 큼직한 녀석을 하나 발견 했지요 대뜸 생각나는게 첫 수확물을 누구에게.... 이 걸 던지면 ( )까지 갈까. 받으세요 2021.05.18

나의 이야기 2021.10.31

감꽃

올해는 냉해를 입어서 그런지 감꽃이 별로 없네요 옛날 예쁘고 튼실한 감꽃 실에 꿰어 목걸이 만들어 어여쁜 이웃집 순이에게 주었는데 그 풋풋한 정이 첫 사랑의 감정이었을까 ? 누가 만든 감꽃이 제일 멋있는지 견주기도 하고 하나 주워 입에 넣고 하나는 실에 꿰고 또 하나는 입에 넣고 오물거리고 또 하나는 실에 꿰고 하며 그 순이는 이제 어디서 무엇을 할까 지금도 감꽃을 보면 옛 추억이 새록새록 느껴질까 감꽃에서 파란 땡감들로 커서 이곳저곳 흩어져 지금은 성숙한 노오란 홍시들로 익었겠지 잠시 미소를 머금다가 뜻하지 않게 쑥을 한 움꿈 뜻어 봉지에 담는다. 이제 감꽃 목걸이를 만들면 누구에게 줄까.. 어떤 한 아낙에게 주고 싶다 강형호의 '그대가 그대를 '감상하면서 회상에 젖는 한 여인에게.... 2021.05..

나의 이야기 2021.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