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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아 ….요즘도 저렇게 사랑놀이를 하는 연인들이 있구나 “가위 바위 보 가위 바위 보” 내가 이겼지롱 !!! 한 잎 따고 , 그러면서…… 아카시아 꿀이 좋은 게 있으니 연락주세요 곳곳에서 날아오는 지인들의 문자 카톡이다. 아직 식탁 위에 꿀 한 병이 그냥 있다 아랫집에서 답례로 보내온 꿀 한 통은 겨우내 다 비웠다 고향에서 농사 지은 쌀을 한 자루 나눴더니 올라온 꿀이었다 이제는 밤꽃이 희끗희끗 눈길을 끄네요 아카시아 잎을 따면서 계단 오르고 내리고 또는 벤치에 앉아서 ”가위 바위 보” 안돼 두 잎 따면 안돼 앙탈 부리기도 하고 부러움과 시샘의 사랑 싸움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나 보다 잎사귀 따는 놀이 우리도 한 번 해볼까 ‘가위 바위 보 ‘ 나는 가위 뭐 낼래요? 혼자하는 소망 풀이도 된다 안된..

나의 이야기 2021.10.30

코스모스

아이고 아까워라 코스모스 밭이 쑥대밭이 된네 매년 코스모스 축제를 하던 곳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다 잘라내고 말았구나 아예 심지나 말지 봉우리를 맺자 사진틀만 빼고 다 잘라 버렸으니 아쉽다 내곡숲 보리밭 건너 코스모스 밭의 어제 아침 풍경이네요 예전 최대의 코스모스 축제를 하던 구리 한강 둔치 풍광 코스모스 밭의 매력에 흠뻑 취해서 자전거 여행때 빠지지 않고 들리곤 했었는데 코스와 모스가 알면 얼마나 슬퍼 할까 견우와 직녀 로미오와 줄리엣 코스와 모스 치술령의 박제상과 그의 아내 망부석 누구와 또 누구 오지 않은 오지 않는 기다려 지는 미래가 있어 인생이 더 아름답게 느꺼진다. 그러면서도 화난다 공원의 살구는 노랗게 새월을 익혀 내는데 나는 아직 익지 않은 풋과일 이다 2021.06..08

카테고리 없음 2021.10.30

석양

한알의 열매가 저 혼자 익었을까 저 나뭇가지에 무심코 달려 있는 열매 한알이 저렇게 익어가기까지는 수많은 사연을 숨기고 있겠죠 몰랑하게 익어가는 누구처럼 젊은날은 일출을 보기 위해 천리길도 마다하고 정동진,태백산,설악산 등등을 올랐는데 이제는 노을지는 석양이 달려가도 잡을 수 없다고 아쉬워 하는 어느 시인의 발상에 공감이 가네요 가끔 둥근 달 아니 해가 서산에 걸려 있을 때 운행을 잠시 멈추고 다리 발에 서서 저 달을 잠시 보고 가자고 지체하곤 하지요 보리밭을 보라고 벚꽃을 보라고 구정은 빨리 와야하고 석양은 구렁이 같이 느리게 넘어가야 하고 2021.06..07

나의 이야기 2021.10.30

달맞이꽃

달맞이꽃 길가에서 흔히 보는 흔하디 흔한 꽃인데 올해는 유난희도 노랗게 피어 눈에 띠네요 무슨 사연이 그리도 많을 것 같은 왜 살포시 반쯤 가리워진 달을 그리워만할까 왜 울음을 머금고 있을까 왜 달무리진 깊은 밤 고요를 바라만 보고 있을까 참 사연도 많을 것 같은 달맞이꽃 할 말은 많지만 다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삭이는 눈물 머금은 소녀 같다 높은 담장 밑에 소복이 올라 온 달맞이꽃 야생화만 있을줄 알았더니 소중히 가꿔온 주인장의 마음씨가 곱게 느껴진다. 달맞이꽃 달맞이꽃 할말은 속으로만 속삭이고 희진의 노래로 마음을 눌러본다 2021.06.04

나의 이야기 2021.10.30

나리꽃

에잇 사람들 말이야 보리를 다 밟아 놨네 밭에 들어가서 사진 찍는다고 그래도 밉지가 않죠 다들 즐거운 추억들을 되세기며 행복한 웃은을 웃었을테니까..... 화분에 심어 놓은 나리꽃이 올해도 어김없이 피어올랐네요 하루에 두송이씩은 활짝 피어 분위기 짱 백합으로 부르든 나리로 부르든 하늘을 향하면 하늘나리 땅을 향하면 땅나리 중간이면 중나리 참나리 경란이를 향하면 신나리 !!!!!! 2021.06.04

나의 이야기 2021.10.30

보리밥

보리밭이 누렇게 익어가고 있어요 보리밭 앞에 서면 가슴 하나 가득 벅차 오르는 풍만한 넉넉함이 느껴지지요 보리밭이 주는 정서는 검정 고무신 만큼이나 추억을 되살리는 타임 머신 보릿고개 보리싹을 손바닥으로 비벼서 한움쿰 설익은 알보리를 간식으로 먹곤 했지요 껌 대용으로 잘근잘근 씹어며 대궁을 꺽어서 피리 만들어 불고 깜부기 꺽어서 수염 그리고 “에헴“하면서 할아버지 흉내내고 사실 보리밥은 지겹게 먹어서 쳐다보기도 싫은데 요즘은 찾아서 먹으러 다니니 아이러니 하고 보리밭의 연애담은 물레 방앗간 만큼이나 동네방네 전설따라 삼천리로 떠돌아 다니고 요즘 세대는 이런 감정을 알까 에라이 보리밥 먹고 방귀나 뀌자 뿌아~~~~~앙 경란이 방귀 소리가 제일 크다. 2021.06.03

나의 이야기 2021.10.30

꽃반지

매일 아침 산책길에 네잎 크로버를 찾아서 좋은글과 함께 보내주는 님이 있어요 나는 하나도 찾기 힘든데 매일 몇 개씩 찾다니 신기한 능력에 감탄을 병원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 뵙고 출근을 한다네요 요즘 토끼풀꽃이 하얏게 밤하늘 은하수 같이 피어 있네요 네 잎의 행운이니 세 잎의 행복이니 하는 건 몰라도 어릴적 꽃 반지 만들어주고 꽃 팔찌 만들며 누가누가 예쁘게 만들었나 자랑하고 나는 순이에게 순이는 나에게 만들어주며 볼이 빨개지기도 했죠 토끼풀 꽃을 뜯지 못하고 감상에 젖습니다 꽃 반지 만들어 꽃 시계 만들어 꽃 팔찌 만들어 꽃 목걸이 만들어 꽃 왕관 만들어 꼭 쒸워주고 싶은 아낙이 있다 너무 멀리 있다 풋풋한 향이 가슴을 뛰게 한다. 2021.06.02

나의 이야기 2021.10.30

울트라 런너의 기도

"울트라러너"의 기도 Lord, Watch over me today as I run. I have paid the price to run this race through the summer heat, the winter winds, and up those hills. There are other days and other races, but this is the day and this is the time for this race. 하늘이시여, 오늘 뜀박질하는 저를 보소서 저는 오늘을 위하여 여름철의 뜨거운 열기, 칼날같은 겨울 바람 그리고 무수한 언덕들을 달렸습니다. 많은 날들의 뜀박질이 있었지만, 그날이 바로 오늘, 이 시간이 바로 그날 입니다. Lord, Watch over my body. Keep..

나의 이야기 2021.10.30

찻사발

아버님 이 차가 아직도 있네요? 에고 며느리에게 들키고 말았네.. 유리 진열장을 정리하다 아래켠 가득 있는 상자 상자를 꺼내니 차와 다구들이 가득이다. 인스탄트 식품에만 길들여 지다보니 뒤로 밀려나서다. 며늘애가 결혼전 인사차 올 때 가져온거니 족히 7~8년은 되었다. 꺼내 놓고 정리하지 않고 널부러져 있어서다. 문경의 명물이 찻사발이다 매년 축제도 열리고 찻사발 막사발로 유명하다 차를 따는 시기와 차를 발효 시키는 방법에 따라 여러 이름이 있지만 우리는 그냥 녹차라고 부르죠, 그리고 다도니 다례니 다선이니 초의 선사니 조주스님이니 동다송이니 끽다거니 다 지우고 느리게 해야 하는 일, 차(茶)내리고 마시는 일만 기억 했으면 좋겠다. 여기서 예기 한토막 한 승려가 도착하여 종심선사가 묻기를 "여기에 처음 ..

나의 이야기 2021.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