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댁호

영동댁 옛날 우리집은 함령댁이라 불리우죠 함창에서 시집 오셨다고 함창댁이라 해야 하지만 이미 함창댁이 있어서 함령댁이다 아버지는 함령어른 옛날엔 집집마다 댁호가 있었지요 새댁에서 출발해서 남편 성을 따서 김실이 홍실이 ... 어느댁 며느리에서 누구네 엄마로 정식으로 그 마을에 뿌리를 내리고 마을의 주 구성원으로 인정을 받으면 머리 올리듯이 상주댁,이안댁,영동댁,석봉댁, 파주댁,,,,,,, 댁호를 부여 받았다는 것은 그 마을에 뿌리를 내린 정식 어른으로 등장 했다는 상징적 의미죠 도시화 속에 점차 사라져가는 아쉬움이 있네요 농경 사회의 지역명이 산업화따라 은행장댁,면장댁,조합장댁,슈퍼댁,장군댁이 되기도 하고 삼성댁,현대댁도 나올려나 어머니께서 결혼 예물로 가져오신게 책입니다. 그 당시엔 출판된 책이 귀해 ..

나의 이야기 2021.10.23

솟대

늘 상 다니든 길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처음 보는 물건이 있다. 그는 그 자리에 예나 지금이나 있었지만 나는 왜 처음 본 것 인양 느껴졌을까 오늘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는데 탐스런 사과 그림이 있다 한 쪽에는 풋 가과 두 알 또 한 쪽에는 작 익은 붉은 사과 여러 알 복 들어 오라고 걸어 뒀단다. 언제부터 ? 예부터 있었단다. 맞구나 나는 밥만 보고 내려다 봤지 올려다 볼 생각을 안 했든거다. 사진을 찍을 때 밑에서 위로 각도를 잡고 찍을 때 작품 사진과 같은 멋진 사진이 많이 나온다. 내가 바라본 꽃 꽃이 바라본 나. 내려다본 하천 올려다본 길거리 군상들. 자전거 길이 하천을 가로질러 댐을 이루고 있는 곳이 있다. 하천 중앙 댐 중앙 물 가운데 서서 하늘과, 바다 같은 강을 보라고 용을 경외의 대상으..

나의 이야기 2021.10.23

사과 그림

늘 상 다니든 길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처음 보는 물건이 있다. 그는 그 자리에 예나 지금이나 있었지만 나는 왜 처음 본 것 인양 느껴졌을까 오늘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는데 탐스런 사과 그림이 있다 한 쪽에는 풋 가과 두 알 또 한 쪽에는 작 익은 붉은 사과 여러 알 복 들어 오라고 걸어 뒀단다. 언제부터 ? 예부터 있었단다. 맞구나 나는 밥만 보고 내려다 봤지 올려다 볼 생각을 안 했든거다. 사진을 찍을 때 밑에서 위로 각도를 잡고 찍을 때 작품 사진과 같은 멋진 사진이 많이 나온다. 내가 바라본 꽃 꽃이 바라본 나. 내려다본 하천 올려다본 길거리 군상들. 자전거 길이 하천을 가로질러 댐을 이루고 있는 곳이 있다. 하천 중앙 댐 중앙 물 가운데 서서 하늘과, 바다 같은 강을 보라고 용을 경외의 대상으..

나의 이야기 2021.10.23

호박꽃

밤새 많은 비가 내리고 아침 나절까지 주적주적 계속 된다. 보슬보슬 내리는 빗속에 여의천을 한 바퀴 돌고 꽃 시장을 들러 눈 호강하고 뒷길로 돌아오는데 노란 호박꽃이 반긴다. 꽃 시장의 화려함에는 비할 바가 아니지만 푸근하고 넉넉함을 주는 투박한 꽃 된장찌개가 바로 연상되는 고향의 꽃 누군가 신구 세대의 갈등에 비유하지만 사람 사는 세상 된장 냄새 풍기는 호박 밥 지을 때 연한 호박 잎 몇 장도 함께 쳐서 투박한 된장에 쌈도 싸고 시멘트 바른 세상을 가려주는 호박 넝쿨 호박 넝쿨이 담장을 감싸고서야 이제야 사람 사는 세상 도시의 답답함을 뻥 뚫어주는 것 같다고 외쳤을까 일본의 모 작가는 호박을 주제로 수많은 작품을 탄생시켜 호감을 얻고.-큐사마 야요이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녀서 엄마 같은 꽃 보슬비 ..

나의 이야기 2021.10.23

원추리

노란꽃들이 집앞 작은 공터를 매우고 있습니다. 비교적 화려하게 고개를 들고 추억의 꽃은 아니지만 요즘 공터를 채우고 양재천 둔치를 물들이고 있네요 그립게 다가가 살갑게 오는 감정은 아니지만 고고한 자태만은 화려합니다. 노랑 원추리 오후에 피고 아침 나절 오므리는 노랑 원추리 잊을 건 잊으라는 꽃말이 있다는 달맞이꽃 야래향 박꽃 등등 옛날 어떤 멋진 분의 말은 빌리자면 “햇님과 내외하는 꽃 ”이라내요 너무나 멋진 표현이라 웃음 짖게 하네요 가슴 가득 여유와 낭만이 가득해야 나오는 심상이겠죠 오늘은 오복이 나들이 갔다가 홍차 한 잔 끓였어요 누가 자꾸 눈총을 조서 믹스 커피향을 애써 지우고 홍차 향이 진하네요 넉넉하게 한 통 끓여서 냉장고에 넣고 신문 펴고 탁자에 앉으니 밖은 비온후라 후덥지긴 해도 그런데로..

나의 이야기 2021.10.23

도라지꽃

간밤 몸앓이가 심했나 봅니다.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하늘로만 향하든 능소화가 바닥을 화려하게 수 놓았네요 여의천 가는 길, 길가 작은 텃 밭에 올해도 어김없이 도라지꽃이 피어 올랐어요 한폄 작은 공터지만 울타리를 치고 도라지를 매년 심어 흰색,보라색 아름다운 꽃을 피움니다. 옛날 우리 집 앞마당 한쪽 화단에도 몇 그루 피어나는 그 도라지 뿌리 욕심 보다는 화초로서의 도라지를 심었나 봅니다. 꽃말이 “영원한 사랑”이라네요 지미 카터에게 75년간 해로한 비결이 뭐냐고 물으니 “우린 싸운채로 잠들지 않아요“하고 그대의 얼굴과 그대의 이름과 그대의 얘기와 내 정든날 인연은 그렇게 이뤄져도 기다리는 것은 먼~~~~거리 믹스 커피를 막 떠들려다 도로 넣고 진한 허브향 차를 데웁니다. 도라지 ,옛 생각나게 하는 도라..

나의 이야기 2021.10.23

여주

양재천 조경 작업을 할 때 강력히 추천한게 조롱박 터널 수세미 터널 겨울철 별빛 터널을 만들자 였지요 지금은 장미터널부터 조각품, 설치 작품 등 명품 하천으로 유명하지만 흥부네 집하면 우리네 상상은 늘 박이 주렁주렁 열린 초가집이죠 이제는 구경 조차 힘들지만 조롱박, 수세미, 여주 터널 박나물 해먹고 천연 수세미 만들고 당뇨에 좋다고 여주 차 끓이고 지금은 추억의 구경거리지만 우리네 어릴적엔 집집마다 있는 먹거리였지요 처마 끝에 엮어 매단 발에 노란 걷 껍질 속에 잘 익은 빨간 여주 올 가을엔 볼 수 있을려나... 며칠만에 커피 한 잔 탓어요 때로는 쓰고 때로는 달고 때로는 차갑고 때로는 뜨겁고 무엇과 누구와 함께 하는지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에 따라 맛도 향도 느낌도 다르지요 마실때마다 삶을 마시는 느낌..

나의 이야기 2021.10.23

연극이 끝나고나니

아침부터 종일 바쁘네요 감자 남은 것 마저 케고 차량 고장 연락 와서 정비 공장 갔다가 수리 의뢰하고 돌아오니 빗방울 떨어져 서둘러 감자 정리하고 또 정비 공장가서 마무리 하고 감자 네 집 분배하고 손주들 물놀이장 청소하고 깨끗한 물 받아 놓고 아들 내외 손주들 와서 초복 보양식 삼계탕으로 복들이 하고 손주들 놀이 친구 해주고 순대국 한 통 가져온 것 소분해서 냉동고 넣고 이제 숨좀 돌리고 물놀이장 물을 빼면서 문득 이 노래 생각이 나네요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객석에 남아 조명이 꺼진 무대를 본적이 있나요. 음악 소리도 분주히 돌아가던 세트도 이젠 다 멈추는 무대 위엔 정적만이 남아 있죠. 어둠만이 흐르고 있죠.“ 2021.07.10

나의 이야기 2021.10.23

수국

수국 온천지가 솜구름인양 뭉실뭉실 붉그레 푸르레 파스텔톤으로 싱그럽게 거리를 수놓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알맞게 물방울 머금은 수국은 걸음을 멈추게 하고 여름날은 비와 커피와 수국의 계절이라더군요 수국 찾아 계절 여행을 떠나는 이도 있고 비단으로 수를 놓은 둥근 꽃이라 수구화라기도 하고 말그대로 물을 많이 먹고 자란다고 수국이라기도 거북이가 온도차에 따라 암.수 변성으로 태어 나는데 수국은 토양의 산도에 따라 분홍색,푸른색으로 변한다네요 그래서 꽃 말도 진심어린 사랑,이해 또는 변심 우리네 인생사와 흐름이 같죠 어떤 꽃을 피울까 사랑이 가득한 꽃을 피울까 아니면 ,미움이 가득한 꽃 하얀 백지 위에 우리가 그린대로 흔적이 흐르겠지 그 흔적이 작품이 될수도 그 흔적이 허상일수도 우리는 지금 무엇을 머금고 피어..

나의 이야기 2021.10.23

잡초

해질녘 먼지나는 아스팔트 위에 서 있는 누군가가 떠올라 다시금 다시금 들여다봅니다. 너, 위대한 생명이여 아스팔트를 뚫고 솟아오르는 질긴 생명 이름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고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잡초 그림자 뒤로 비추이는 그 후광 광환은 평범이 아니기에 치열하게 세상을 살아온 그 이기에 굴곡진 여로라 해도 차곡차곡 쌓아온 그 내공은 가슴가득 넘쳐 빛날거예요. 알아주는이 없다고 애써 외면하지 마세요 외로워 마세요 분명 그대를 보듬어 주는이 . . . 있어요 2021.07.12

나의 이야기 2021.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