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카시아

채희성 2021. 10. 30. 09:48

아 ….요즘도 저렇게 사랑놀이를 하는 연인들이 있구나
“가위 바위 보 가위 바위 보”
내가 이겼지롱 !!!
한 잎 따고 , 그러면서……

아카시아 꿀이 좋은 게 있으니 연락주세요
곳곳에서 날아오는 지인들의 문자 카톡이다.
아직 식탁 위에 꿀 한 병이 그냥 있다
아랫집에서 답례로 보내온 꿀 한 통은 겨우내 다 비웠다
고향에서 농사 지은 쌀을 한 자루 나눴더니 올라온 꿀이었다

이제는 밤꽃이 희끗희끗 눈길을 끄네요

아카시아 잎을 따면서
계단 오르고 내리고
또는 벤치에 앉아서
”가위 바위 보”
안돼 두 잎 따면 안돼 앙탈 부리기도 하고
부러움과 시샘의 사랑 싸움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나 보다
잎사귀 따는 놀이 우리도 한 번 해볼까
‘가위 바위 보 ‘
나는 가위 뭐 낼래요?

혼자하는 소망 풀이도
된다 안된다
된다 안된다
된다 안된다
마지막 잎은 된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이길….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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