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달맞이꽃

채희성 2021. 10. 30. 09:43

달맞이꽃
길가에서 흔히 보는
흔하디 흔한 꽃인데
올해는 유난희도 노랗게 피어
눈에 띠네요

무슨 사연이 그리도 많을 것 같은
왜 살포시 반쯤 가리워진 달을 그리워만할까
왜 울음을 머금고 있을까
왜 달무리진 깊은 밤 고요를 바라만 보고 있을까

참 사연도 많을 것 같은 달맞이꽃
할 말은 많지만 다하지 못하고 속으로만 삭이는
눈물 머금은 소녀 같다

높은 담장 밑에 소복이 올라 온 달맞이꽃
야생화만 있을줄 알았더니
소중히 가꿔온 주인장의 마음씨가 곱게 느껴진다.

달맞이꽃
달맞이꽃

할말은 속으로만 속삭이고
희진의 노래로
마음을 눌러본다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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