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쑥갓꽃

채희성 2021. 10. 30. 09:54

내 빨래 세탁물 돌리도~~~~

간밤에 어찌나 비바람이 몰아쳤던지 빨래 건조대가 넘어지고 옷들이 사방에 날리고 빗물에 잠겨 버렸다. 에고...

간밤에 심술궂은 누군가 다녀가며 치마바람에 휘둘렸나
누굴까 치마를 살포시 여미지 못하고 휘날린이가
이름을 남기지 않은 저 바람 ......

늦잠을 방해하는 오복이와 산책 길은 넘 상쾌하다
모처럼 비바람이 몰아내고 난 후의 신선함
아 좋다.
도시의 신선함이 시골 산속 오두막에 비할까마는
모처럼의 휴일의 느긋함과 아침의 상쾌함이 절로 가슴을 펴게한다

키큰 쑥갓이 멀쩡하다.
감자가 웃자라 비바람에 쓰러지고 상추가 넘어져도 홀로 고고히 버티며 하늘을 향해 해 맑은 미소를 잃지 안은 저 쑥갓
누구하나 잎을 뜨들 맘을 잊게하는 아름다운 저 쑥갓
너는 왜 꽃이 아니고 잎이냐
오늘 쑥갓의 자태에 아니 쑥갓 꽃의 고고한 기상에 그간의 쑥갓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짐을 느낀다.

누굴 닮았다는 느낌이다

오늘도 하늘 한번 쳐다보는 여유로운 하루가 되길...

2021.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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