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억새와 갈대

채희성 2021. 10. 30. 08:50

`갈대와 억새`

 

색소폰 부는 것을 멈춘지도 꾀 되었네요

이제는 기초 운지도 다 까먹어

어쩐다냐...

기초부터 새로이 시작해야 될지경...

 

목관악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게

`리드`라고 있어요

갈대의 일종인 케인으로 만들죠

이 리드를 떨게 해서 소리를 내구요

나무 리드를 쓴다고 색소폰도 금속 덩어리지만

목관 악기로 분류합니다.

 

요즘 억새 산행이 절정깁니다.

민둥산

명성산

무등산

천관산

영남알프스 등 유명 산행코스가 많지요

한때 열심히도 찾아 다녔는데

요즘은 갈수록 뜸해지고

 

언제나 화두로 올라오는게

갈대인지 억새인지

헷갈릴때가 있지요

이런게 억새

이런게 갈대

 

으악새 슬피우니 하는 억새

 

꽃이 아니라 이삭으로 부르는게 맞군요

 

파스칼의

`인간은 나약한 갈대와 같다`라고 비유하죠

상처투성이 갈대의 삶

하지만

`생각하는 갈대`라고 역설합니다.

 

그가 얘기하는 갈대가

갈대일까 억새일까

이런 트집을 한번 잡아보내요

 

파스칼이 강가에 살았으면 갈대일거고

산기슭에 살았으면 억새이겠죠 ?

 

에고

갈대이거나

억새이거나 무슨 상관이냐

 

흔들리지만 쓰러지지 않는

꽂꽂이 서있는 **이는 성공한 삶일게야

그렇지요 ???

와인 한 잔 하고..

 

양재천에 억새 구경가야겠다

아니 갈대인가....

 

202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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