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72

구멍가게

`구멍가게` 늘 다니는 길에 거리서점이 하나 있어요 오늘따라 확 눈길을 끄는 책이 제목이 `동전 하나로도 행복 했던 구멍 가게의 날들` 이라는 책입니다 이미경 화가의 구멍가게 그림은 봤지만 책으로 발간 된건 처음 봅니다. 어쩌면 초라해 보이는 가게지만 추억을 되살리는 향수를 느끼게 하는 20여년 전국을 누비며 구멍가게를 사실화로 그려낸 가슴 설레게 하는 책입니다. 구멍가게, 상회, 슈퍼에서 이제는 마트로 변했지만 그 속에서는 사람 사는 맛이 있었지요 과거의 추억, 향수, 놀이 건빵, 눈깔사탕 그야말로 동전 하나로도 엄청 행복했었지요 가게 그림도 좋지만 늘상 함께하는 커다란 꽃나무가 그림을 돋보이게 합니다. 예전 우리 동네 점방에서는 1원에 건방5개 우수로 하나 더 주곤 했는데 그림 하나하나가 추억을 떠올..

나의 이야기 2022.09.16

홍조팝

`홍조팝` 무씨를 사려가려다가 잠시 농원에 들렸더니 무 모종을 파는 게 있네요 한 판을 사다가 토마토 후 작으로 심고 꾹꾹 누르고 물 뿌려줍니다. 벌레와의 전쟁이 시작되겠지요 웃자란 고구마 순 이발하듯 잘라내고 달개비며 환삼덩쿨. 잡초 뽑아내고 빠진 감 큰 것 만 골라 담장위에 올려놓고 홍시 되길 기다리며 그때 그 시절 생각해봅니다. * * 꽃마을 앞엔 아직 불두화가 화려하게 자리하고 동네 집집마다 베롱나무꽃이며 능소화 이모작 홍조팝이 자리하고 있어요 도로로 나가는 길 울타리는 파란 나팔꽃 넝쿨이 감싸고 있지요 그중에 빨간 꽃이 간혹 있어요 이름하여 유홍초(留紅草) 붉음이 머문다는 모두들 파란데 붉디붉은 꽃이 있으니 유독 눈길이 갑니다 패티김의 9월의 노래가 울립니다. 홍조팝은 봄에 피고 아쉬워 또 잘라..

나의 이야기 2022.09.08

황근

`황근` 998.999.1000 ..... 다 했다 게으른 운동꾼이 덥다고 비온다고 집 테라스에서 뜀뛰기를 합니다. 스트레칭과 곁들여 다리는 안 올라가고 숫자만 빨라집니다. 바람이 유통기간 지난 구름마저 말끔히 걷어내는 바람에 햇볕이 쏜살같이 뛰어내려 정수리 벗기려드는 오후 – 권오범님의 표현 엊그제만해도 그랬는데 오늘은 하늘에 구멍이라도 났나 연일 중부 지방에 비가옵니다 천둥 번개도 번쩍 우르르쾅 반면 남부 지방은 가물어서 난리고... * * 특이한 무궁화가 있군요 `노란색 무궁화` 주로 남부 지방에 자라는 멸종 위기의 토종입니다. 꽃말은 보물주머니 하기사 무궁화 종류가 260여종이나 된다니 노란무궁화 황근(黃槿)기억하렵니다. * * 가족 다양성의 현실과 정책 과제: 비친족 친밀한 관계의 가족 인정 필..

나의 이야기 2022.08.08

청와대와 꽃나무

`청와대와 꽃나무` 복수초와 바람꽃이 눈 덮힌 언 땅을 밀치고 눈도 뜨지 않은 봄을 불러오지요 짖 푸른 녹음이 한 창인데 노을 보며 가을 타는 아낙이 있어 둘러보니 어느 듯 가을 부르는 붉은 빛을 볼 수 있네요 단풍은 그렇다치드라도 횟잎나무며 화살나무가 벌써 가을을 재촉하며 붉은 기운으로 옷 갈아 입을 준비를 합니다. 지난주는 연일 비를 뿌리더니 이번주는 무척 더울 모양입니다. 지난 주말엔 청와대를 다녀왔습니다. 경복궁 후원, 조선 총독 관저 미 군정 사령관 관저, 경무대 그리고 청와대 가랑비를 맞으며 수십년 접근 금지 구역을 둘러보니 사람사는 모양은 다 같지만 마치 동물원 구경하는 것 같네요 최고의 보안구역이 공허함만 감도는 빈집으로 오랫동안 잘 가꿔온 수목이 제일 눈에 뜁니다 말채나무꽃이 아직 활짝 ..

나의 이야기 2022.07.25

엔목련

`엔목련` 동네 어귀에 노란 국화가 피었습니다. 예년에도 있었고 늘 그 자리에서 피고 지고 자랐지만 올해 갑자기 눈에 띠네요 야생 여름 국화 `금불초` 울타리 따라 멋대로 자랐지만 진한 노랑색이 발길을 머물게합니다. `상큼함`이란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복을 맞아 손주들이 놀러왔어요 며느리 생일이기도 하고 테라스에서 삼겹살 냉면 파티를 즐깁니다. 물놀이장에선 물총쏘기 공놀이 등등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손녀 아라가 훨 활동적이 애교가 많네요 고목에도 꽃이 핀다고 하죠 동네 600년된 거목은 세월의 무게를 못이겨 한쪽 팔이 잘리고도 건재한 모습이 늠름합니다. 때아님 목련꽃이 활짝 피어 운행을 멈추고 카메라에 담습니다. 돌연변이인가 잎이 피기전 꽃을 먼저 피우는 이른봄 목련에 익숙한데 한여름 잎속에 다..

나의 이야기 2022.07.16

반려식물

`반려식물` 땅을 밟고 사는 사람이 귀한 시대가 되다 보니 세상이 빙글빙글(돌아이) 돈다 가축에서 애완견 애완묘 등등 반려동물이라 부르더니 꽃잎하나에 수백만원하는 반려식물의 시대가 도래했네요 `몬스테라`를 비롯한 식테크가 유행입니다. ``사랑이 고프다`` 사람이 사람을 등한시하고 자기만의 세상 울타리에 갇혀서 사랑타령입니다. 올해는 텃밭에 샛노란 탕콩꽃이 유난히 시선을 끕니다. 작년엔 쑥갓꽃이 그렇게 시선을 끌더니 고구마꽃 감자꽃 도라지꽃 땅콩꽃 너도 화분으로 들어가 화초로 살아볼래..... 2022.07.12

나의 이야기 2022.07.12

`여름꽃 베롱나무`

`여름꽃 베롱나무` 상추 대궁이 비바람에 몸을 가누기 힘들어하네요 어욱은 내키를 넘어서고 토마토는 따 먹는 속도보다 익어가는 속도가 더 빠름니다 텃밭의 여름은 하늘 향한 속도전인가 부산에서 출발한 한반도종단 537 km 울트라마라톤에 대회에 참가한 친구가 내일이면 임진각에 도착합니다 더위와 비바람, 부상과 졸음, 교통 장애물과의 사투를 버린 일주일 그저 대단한 노익장에 박수를 보냅니다. 여자분 2분과 같이 50명이 참가한 종단대회 지금 절반 정도 나머지 레이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무사 완주를 기원합니다 .........`한계를 넘어`.......... * * 여름꽃나무로 무궁화, 능소화, 자귀나무 등등이 보이네요 동네를 밝히는 베롱나무꽃이 한집은 하연꽃 또 한집은 붉게 담장위로 소담스럽게 피었습니다. 워낙..

나의 이야기 2022.07.07

`아구장나무`

`아구장 나무꽃` “할아버지 짝꿍은 하늘 나라 갔어요?” 엥...???!!! `음 하늘나라 갔어 ‘ “하나님 만났을까 ?” “하나님은 어떻게 생겼을까 ?” “이렇게 할아버지 같이 생겼을 거야” 손주 녀석의 엉뚱한 질문에 가슴이 찡하면서 아리하다. 하늘에 구멍이 난 것 같이 연일 비가 쏟아집니다. 따뜻한 차 한 잔하면서 날리는 비를 맞으니 자연과 하나가 됩니다. 궂이 날리는 비를 피할 생각이 없습니다. 첫 수확한 토마토를 씻어 채반에 말립니다. * * 녹음이 우거지니 요즘 평지에서는 꽃보기가 어렵네요 조금은 높은 산기슭에서 본 아구장나무꽃입니다 조팝나무속이라 비슷한 나무꽃들이 많아서 20여종이나 된다니 귀냥 ... 예쁜 꽃입네하면 될거쥬 * * 사람이란 글자를 뭉치니 삶이 되네요 화장을 하는 모습을 빤히 ..

나의 이야기 2022.06.30

함박나무

` 함박나무` 어제가 낮이 가장 긴 하지네요 소서, 대서, 초복, 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여름 30도를 오르내리고 습도가 높아 후덥지근한 날씨 버스가 힘들어 합니다. 오늘도 이것저것 손 볼게 많아 정비 공장으로... * * 함박꽃나무가 있지요 함박꽃으로 알려진 작약의 꽃도 비슷한 이름 함박꽃나무는 산목련, 북에서는 목란으로 불리기도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좋아한다고 북한의 국화랍니다. 지구상에는 25만여종이 꽃을 피운다고 또 그 중에 버릴 꽃은 하나도 없지요 순백색의 아름다움과 향기도 좋아 인기 있는 수종이랍니다. 화려하지 않고 기품있게 피는 함박꽃나무꽃 `수줍음`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네요 * * 너도,,, 나도,,, 개,,, 아제비,,, 사촌,,, 요즘 유명 작곡가의 작품이 표절이냐 아니냐 말이 많네요 ..

나의 이야기 2022.06.22

`박쥐나무`

`박쥐나무` 오랜만에 초등 재경 모임을 가졌네요 서울대 안양수목원으로 가는길 관악산 둘레길을 걸으며 새로난 신림선 꼬마얄차도 타보고 무너미 고개를 넘으며 쏟아지는 할매 할배의 입담이 쉴줄을 모릅니다. 산행보다는 한잔에 정신이 팔린 듯... 코로나에 걸리지 안은 사람은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하다가 뭇매를 맞기도 하고 수목원이라 관리가 잘 돼 근교 산으론 일품입니다 작은 조경수 마가목을 보다가 크나큰 마가목에 놀라기도 하고 닭백숙, 오리백숙, 오리로스, 파전, ... 오미자 위스키, 오미자 와인, 오미자 막걸리, ... * * 코로나로 박쥐가 만인의 적이 되었죠 나무도 박쥐 나무가 있네요 잎이 박쥐 날개를 닮았다고 꽃은 한복노리개를 닮았고 꽃 모양도 독특하여 손가락 두 마디 길이나 됨직한 가늘고 기다란 연노랑..

나의 이야기 2022.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