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청와대와 꽃나무

채희성 2022. 7. 25. 19:11

`청와대와 꽃나무`

 

복수초와 바람꽃이 눈 덮힌 언 땅을 밀치고

눈도 뜨지 않은 봄을 불러오지요

 

짖 푸른 녹음이 한 창인데

노을 보며

가을 타는 아낙이 있어 둘러보니

어느 듯 가을 부르는 붉은 빛을 볼 수 있네요

 

단풍은 그렇다치드라도

횟잎나무며

화살나무가 벌써 가을을 재촉하며

붉은 기운으로 옷 갈아 입을 준비를 합니다.

 

지난주는 연일 비를 뿌리더니

이번주는 무척 더울 모양입니다.

 

지난 주말엔 청와대를 다녀왔습니다.

 

경복궁 후원,

조선 총독 관저

미 군정 사령관 관저,

경무대 그리고 청와대

 

가랑비를 맞으며 수십년 접근 금지 구역을 둘러보니

사람사는 모양은 다 같지만 마치 동물원 구경하는 것 같네요

최고의 보안구역이 공허함만 감도는 빈집으로

 

오랫동안 잘 가꿔온 수목이 제일 눈에 뜁니다

말채나무꽃이 아직 활짝 피어 있고

700여년 살아온 주목

생기가득 그늘을 드리운 녹지원의 반송

 

금강송과 백송

반송이 주를 이루었지만

 

각 대통령이 기념식수한 것도 관심

구상나무

회화나무

모감주나무

산딸나무

가문비나무

이팝나무

서어나무

복자기나무

 

박정희가 심은 금송은 ?

 

산천은 의구하대 인걸은 간데 없는 시절을 사는

우리는.....

 

집안의 대들보도 뿌리도

바람따라 훨훨

 

청산은 나를 보고 뭐라할까.

 

손주들이 휴가를 경주에서 보내고 있답니다.

애들을 위해서 기념 식수한다면

무슨나무를 심을까

 

뭔나무 심었어요 ??????

 

2022.07.25.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조팝  (0) 2022.09.08
황근  (0) 2022.08.08
엔목련  (0) 2022.07.16
반려식물  (0) 2022.07.12
`여름꽃 베롱나무`  (0) 2022.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