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여름꽃 베롱나무`

채희성 2022. 7. 7. 11:26

`여름꽃 베롱나무`

 

상추 대궁이 비바람에 몸을 가누기 힘들어하네요

어욱은 내키를 넘어서고

토마토는 따 먹는 속도보다 익어가는 속도가 더 빠름니다

텃밭의 여름은 하늘 향한 속도전인가

 

부산에서 출발한

한반도종단 537 km 울트라마라톤에 대회에 참가한 친구가

내일이면 임진각에 도착합니다

더위와 비바람, 부상과 졸음, 교통 장애물과의 사투를 버린

일주일

그저 대단한 노익장에 박수를 보냅니다.

여자분 2분과 같이 50명이 참가한 종단대회

지금 절반 정도 나머지 레이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무사 완주를 기원합니다

.........`한계를 넘어`..........

*

*

여름꽃나무로

무궁화, 능소화, 자귀나무 등등이 보이네요

동네를 밝히는

베롱나무꽃이 한집은 하연꽃

또 한집은 붉게 담장위로 소담스럽게

피었습니다.

워낙 늦게 자라 저 정도 크기면 몇 년을 자라야 할까 ?

옛날 가게 옆집에 엄청 큰 베롱나무가 있었는데

더욱 관심이 가네요

다시 한 번 보러가야겠어요

 

매끈한 나무껍질 때문에 서당에 심는 선비나무

해마다 껍질을 벗어 해탈한다고 사찰에 많이 심고

줄기를 만지면 간지럼을 타듯 흔들린다고

수줍은 소녀에 비유를 합니다.

꽃말이 `헤어진 벗에게 보내는 마음`이랍니다.

*

*

 

 

아지매

옷 좀 입으소

내가 얼굴을 못 들겠구마

 

호호호 호호호 아잉

 

유월만 돼 봐라

속살이 훤히 보이는

얇은 속옷 차림으로

입술에 빨간 루즈 살짝 바르고

바람만 산들 불어도

온 몸을 바르르 떠는

저 아지매

내가 몬산다

 

김경하<배롱나무>

 

발가락을 간질여줄까

간질음 타세요????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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