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72

동백꽃

동백꽃 찾아 지심도를 간적이 있었지요 이곳 저곳을 살피다 배를 타고 들어가는 지심도 다시 가보고 싶네요 가수 최향이 부르는 "우리 어머니 "노래를 가슴 뭉클하게 들었는데 이어나오는 "오동도 동백꽃 처럼"의 노랫말이 멋있어 적어봅니다 한번은 나무에서 피고 두번은 떨어져 세번째는 가슴에 핀다고 누구의 가슴에 추운 겨울날에도 뜨겁게 끓는 붉은 열정을 피우게 할까... 설익은 꽃은 열매가 없다고 하지요 혼미한 세상사에 편승하지 않을까 경계합니다. 모든것은 때가 있다 그때가 언젠지는 모르지만 그때가 도적처럼 임한다지요 그때일지도 모를 이 순간을 열심히 살아내는게 지혜로은 삶이겠지요 * * 동백 수목원으로 유명한 제주 카멜리아힐의 떨어진 동백꽃입니다.

나의 이야기 2022.12.12

가장 위대한 사람

너는 크서 뭐가 될래.. 가끔 아이들에게 묻죠 너는 장사꾼이 되거라 비행기도 만들어 팔고 큰 배도 만들어 팔고.... 그러다가 아니야 곰곰 생각하다... 너는 크서 사랑을 만들어 파는 사람이 되거라 가장 위대한 사람은 사랑을 만들어 전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동짓달 지나고 섣달도 중순입니다 시 낭송을 듣다가 접한 목 시인의 시 한수 덧붙입니다. ***************************************** 12월의 기도 /목필균 마지막 달력을 벽에 겁니다. 얼굴에 잔주름 늘어나고 흰 머리카락이 더 많이 섞이고 마음도 많이 낡아져 가며 무사히 여기까지 걸어 왔습니다. 한 치 앞도 모른다는 세상살이 일 초의 건너뜀도 용서치 않고 또박또박 품고 온 발자국의 무게 여기다 풀어 놓습니다. 제..

나의 이야기 2022.12.12

십년감수

지난주 대청봉 갔다가 퇴짜 맞고 흔들바위 울산바위 들러서 오는 길에 강릉 축음기 에디슨 영화 박물관 세 번째 관람하고 왔습니다. 예전 그 많던 안내 산악회가 다 없어지고 몇 안 남았네요 미쳐야 미친다 칠마회 어르신들이 풀코스 천회를 넘기신분들이 많은데 오지 산행을 즐기는 청산수 산악회는 1만봉 이상 등산한 고수분들이 즐비하네요 실로 안내 산악회의 끝판왕입니다. 100대 명산 산행은 아기 걸음마 수준이라니... 83세의 문**님은 24000봉 85세의 심**님은 18000봉 어마어마한 산행기록입니다.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개척 산행은 알바가 일상인데 울트라마라톤에서 지난번 이석배 회장 알바를 바라보는 시각이 염려스럽습니다. 50여년 한 평생 수집광 손성목 관장이 만든 걸작품 “축음기 에디슨 영화박물관” 축..

나의 이야기 2022.11.28

안내 산악회

`안내 산악회` 좀 생소한 말이네요. 친목 산악회가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부르는 명칭인거 같습니다. 예전엔 동대문 옆 동대문 시장 공터에서 각 산악회가 출발하였지요 중간 기착지로 양재 사당 잠실 신갈 등등이 있고 이어서 각 지역 출발 산악회로 확장 되고 다음이 친목회, 카페, 정치단체, 봉사단체의 산행이 일반화 되고 이어 교통이 편리해지고 산행지식이 보편화 되면서 자가용이나 대중교통족이 늘어나고 둘레길 올래길 등등이 생기며 안내 산악회가 퇴조하기 시작 업친데 덥친격으로 코로나로 치명타를 입고 명맥을 유지한 산악회가 몇 안되네요 한국산악회 한국 등산 연합회 한국등산중앙연합회 등 협회도 많고 정토산악회, 유명산악회, 대간산악회, 반더룽산악회, 거인산악회 등등 99~00년 백두대간 산행할 때 이런 쟁쟁한 산악..

나의 이야기 2022.11.24

철모르는 꽃들

* 울산바위 가는 길 양지바른 곳에 철 모르는 참꽃이 수줍은 듯 다소곳이 한 송이 꽃나래를 펼치고 있다 소설이 지나는 시기인데 지구가 아픈가 ?? 봄이 가을인지 가을이 봄인지 그러고 보니 개나리. 참꽃.인동꽃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누가 뭐래도 개화하기 좋은 날이다 흔들리며 피는 꽃 조금더 올라가니 여기저기 꽃 밭이다 “꽃이다. 참꽃이 피었다” 소리쳐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 소리에 놀라지 꽃을 보지 않는구나 곧 추위가 다가올텐데... 염려하지 않고 피어나는 무모함이 더 아름답다. 꽃은 꽃으로 충분하다. 철따라 철든다는 것은 녹이슬기 시작하는 거라고 누가 그러든가.. 나도 철모르는 꽃들처럼 사람들의 가슴에 시도 때도 없이 꽃을 피워내고 싶다 동네 어귀마다 낙엽을 쓰니 사람들이 신기한 모양이다. 화양연화-가..

나의 이야기 2022.11.23

울산바위와 축음기 박물관

`울산바위와 축음기 박물관` 실로 오랜만에 대청봉 등산에 나섰다 오색에서 갈까 한계령에서 갈까 설악동에서 갈까 백담사에서 갈까..... 설악동에서 출발한다 해가 짧아 서두른다 길이 잘 다듬어져 있어 순조롭다 비선대까지 갔는데 입산통제다 아뿔사 –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입산 금지다 봄 금지 기간만 생각하고 있다가 낭패 돌아나와 부분 개방하는 울산바위로.. 흔들 바위 울산 바위 종주코스만 다니다 울산바위 코스로 가니 그 또한 새롭다 외인들이 많다 그들은 평산복 수준 우리는 지팡이를 짚어도 수준급 복장이다 남는 시간은 강릉으로 이동 참소리축음기박물관 관람으로 여유를 부린다 가지가지 축음기. 에디슨박물관. 영사기 박물관 다시 찾은 곳이지만 봐도 봐도 새롭다 손성목 손성목 손성목 ■ 참소리 축음기·에디슨 ..

나의 이야기 2022.11.22

모과의 향기

모과의 향기 주택 담장 너머로까지 주렁주렁 달린 모과가 노랗게 익어가고 있네요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고 하지만 노랗게 익어가는 빛깔엔 누구든 현혹 되지요 그래서 그런가 꽃말이 ‘유혹’이네요 늦 봄 피는 모과 꽃이 또 얼마나 예쁜지 아세요 엔목련 홍단풍 소나무와 더불어 담쟁이가 담이며 대문까지 붉게 물들이고 있다 뉘 댁인지 늘 대문은 닫혀 있고 언젠가 문경새재 옛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모과가 무수히 떨어져 있어요 다니는 사람이 없으니 줍는이도 없구나 썰어 말려 모과청으로 겨우네 즐깁니다 산중 모과는 벌레먹거나 못생긴게 많은데 집안에 있는 모과는 인물도 좋다고 누가 그러네요 모과 하나 둘 바구니에 담아 차안이나 방에 두지 않은 집이 없었지요 옛날 차량의 필수품 방향제 모과 꾸미거나 포장하지 않아도 저절로..

나의 이야기 2022.11.17

감동 얘기

종점으로 들어오는데 정류소에서 발을 동동 굴리며 단골 승객께서 다급하게 손을 흔든다 무슨일인가 ? 출발 시간이 되도 차가 안 보인단다 저는 아직 출발할려면 20분이나 남았는데요 그러니까 몇시에 출발하는 차가 안 왔단다 그 시간에는 차가 없고 5분전에 차는 출발했습니다 하니 아이고 어쩌나 시간 없는데 다른 곳에 가 차를 타야겠다고 달린다 안되겠다 긴급히 전화해서 거기 가만히 계세요 내가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태워다 주고 돌아 올께요 시간이 빠듯하지만 다녀와도 될 것 같다 미안해하며 해맑게 웃는다 늘상 차량 고장이나 사고로 제때 운행을 못해 불편을 겪고 있지만 매일 얼굴을 보는 사이다 차림새가 국풍 스타일이라 내가 포레국풍이라 부른다 마을버스라 모두가 단골 승객이고 안부를 나누는 사이다. 미운정 고운정 같이...

나의 이야기 2022.11.16

철근 철골 콘크리트 건물

아들이 캠핑장용 장작을 한박스 사왔다 장작도 파는구나 산에 흔하디 흔한게 나무 토막인데... 아파트 세상이니 그럴 수밖에.. 고춧대로 쓰던 나무도 자르고 인근 야산에서 나무 토막을 일정한 크기로 잘라오니 캠핑용 화로용 나무 장작으로 딱이다. 산에 갔다 버리든 막대기가 이제는 산에서 구해오는 귀한 몸으로 바뀌었다 * *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서 벽돌을 신기해 했는데 그럼 지금의 철근 철골 콘크리트 구조의 현대식 주택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황룡사 9층탑의 목조 건물에 이어서 (지금은 목조 건물로도 몇 십층 짜리도 있지만 ) 대부분이 철근 콘크리트 구조지요 건축의 신으로 추앙 받는 `르 코르 뷔지에` 스위스 동전의 주인공이기도 한 이 인물을 주목합니다. 또 철골 콘크리트 건축은 `미스 반데어로에`에 의해 유리..

나의 이야기 2022.11.15

낙엽을 쓸며..

`낙엽을 쓸면서` 감나무 낙엽이 자꾸 이웃 담장너머로 떨어져서 차가 없는 틈을 타 쓸어넘깁니다 괜히 미안해서... 학교 담장 주변 은행잎 소공원 주변 낙엽 길가로 떨어진 것은 가끔 발로밉니다 아침 조깅길이 더뎌지네요 은행잎은 갔다가 담장주변에 뿌리고 (벌래가 은행잎은 싫어한다는 소리를 들어서) 모두 나와서 조금씩 쓸면 좋으련만... 은행잎을 쓸다가 몇 번 마주한 이웃이 살며시 묻습니다. “어찌 되시냐”고... “그냥 이웃입니다.” 구청애 미루지 말고 이웃이 쓸었으면 좋겠다고 하니 미안해 하며 기꺼이 자기가 맡아서 하신답니다. 모두들 마음은 있는데 선뜻 나서서 할 용기가 없는 듯 계기만 만들어 주면 눈이고 낙엽이고 십시일반 처리하는 습관이 만들어지길 바래봅니다. 동사무소에 연락해서 낙엽봉투를 받아 느티나무..

나의 이야기 2022.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