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낙엽을 쓸며..

채희성 2022. 11. 14. 20:43

`낙엽을 쓸면서`

 

감나무 낙엽이 자꾸 이웃 담장너머로 떨어져서

차가 없는 틈을 타 쓸어넘깁니다

괜히 미안해서...

 

학교 담장 주변 은행잎

소공원 주변 낙엽

길가로 떨어진 것은 가끔 발로밉니다

아침 조깅길이 더뎌지네요

은행잎은 갔다가

담장주변에 뿌리고

(벌래가 은행잎은 싫어한다는 소리를 들어서)

 

모두 나와서 조금씩 쓸면 좋으련만...

 

은행잎을 쓸다가 몇 번 마주한 이웃이

살며시 묻습니다.

어찌 되시냐...

그냥 이웃입니다.”

구청애 미루지 말고 이웃이 쓸었으면 좋겠다고 하니

미안해 하며 기꺼이 자기가 맡아서 하신답니다.

모두들 마음은 있는데 선뜻 나서서 할 용기가 없는 듯

계기만 만들어 주면 눈이고 낙엽이고 십시일반 처리하는

습관이 만들어지길 바래봅니다.

동사무소에 연락해서 낙엽봉투를 받아

느티나무 밑

은행나무 밑

감나무 밑을 쓸어 봉투에 담습니다.

 

뉴스에 낙엽이 하수구를 막아서 도로가 잠긴다고 난리네요

 

아파트 공화국이 만든 남의 일 풍경이겠지요

주거 형태가 아파트 일변도에서 땅을 밟고 생활하는 양식으로

바뀌길 바래봅니다.

 

개화기 테니스 치는 외국인들을 보고

그 힘든 걸 왜 하느냐

하인들 시키지 하는 얘기가 생각납니다.

 

흙 나무 벽돌 집에서 현대의 주거 양식을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철근 철골 구조의 현대식 주거 형태 전에 벽돌집에 대한 얘기 하나..

 

박지원의 열하일기에는 청나라 벽돌집을 보고 놀랍고 신기해 하는

예기가 나오지요

 

"집짓는 법을 자세히 살펴보니,,,,,

 

 

 

담뿐 아니라 집 안밖 어느 곳이든

벽돌을 쓰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였다

벽돌을 사용하니,,,튼튼하고

흙과 나무도 많이 들지 않고

못질할 필요가 없으니,,

벽돌만 구워 놓으면 다 지은 셈이다 "

 

"어느것 하나 본받지 않을 것이 없구나!

어서 우리나라도 이러한 기술을 배워서

편리하게 이용해야 할텐데,,,“

 

벽돌집이며

수레가 다닐수 있는 큰 길을 만들자는 등

선진 문물을 보고 들은 것을 정리한 책이죠

그때라도 개화기의 큰 물결을 받아들였으면

지금쯤 선진국이 되었을뗀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빨간 열매를 맺는 나무 몇가지를 소개합니다.

 

2022.11.14.

 

찔래꽃
백당나무
구찌뽕
가막살나무
산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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