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은행잎이 거리뿐만 아니라
카톡방을 도배하고 있네요
여기저기 은행잎 사진들로 가득합니다.
함부로 은행잎을 밟기가 아깝습니다.
암수 나무가 따로 있고
바라만 봐도 애기가 생기는 나무
`본래 하나의 잎새인 것이 둘로 나뉘었을까?`
`딱 어울리는 두 잎이 맞대어 놓여 하나처럼 보일까?`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예순여섯이었을 때, 서른다섯 살 연하인 연인 마리안네에게 은행나무 잎과 함께 바친 시의 한 구절입니다.
내가 반 웃고
당신이 반 웃고
아기 낳으면
돌멩이 같은 아기 낳으면
그 돌멩이 꽃처럼 피어
마을을 환히 적시리라
- 장석남, 〈그리운 시냇가〉 중에서
노란 은행잎에 반하지 안는 이가 없네요
당신도 그렇지요
이어서 까만 열매 몇가지를 더 소개합니다.
2022.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