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철모르는 꽃들

채희성 2022. 11. 23. 11:42

*

울산바위 가는 길 양지바른 곳에 철 모르는 참꽃이

수줍은 듯 다소곳이 한 송이 꽃나래를 펼치고 있다

소설이 지나는 시기인데

지구가 아픈가 ??

봄이 가을인지 가을이 봄인지

 

그러고 보니 개나리. 참꽃.인동꽃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누가 뭐래도 개화하기 좋은 날이다

 

흔들리며 피는 꽃

 

조금더 올라가니

여기저기 꽃 밭이다

 

꽃이다. 참꽃이 피었다소리쳐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

소리에 놀라지 꽃을 보지 않는구나

 

곧 추위가 다가올텐데...

염려하지 않고 피어나는 무모함이 더 아름답다.

꽃은 꽃으로 충분하다.

 

철따라 철든다는 것은 녹이슬기 시작하는 거라고 누가 그러든가..

 

나도 철모르는 꽃들처럼 사람들의 가슴에 시도 때도 없이 꽃을 피워내고 싶다

 

동네 어귀마다 낙엽을 쓰니 사람들이 신기한 모양이다.

 

화양연화-가장화려하고 아름다운때

 

꽃피는 절기가 없고

매일이 꽃피기 좋은 날이다

 

철없이 피어난 꽃들아 피고 싶을 때 피어낸 용기가 아름답다...

 

나라는 꽃

너라는 꽃

오늘도 꽃 피우러 가자..

 

2022.11.23.

 

꽃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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