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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 가는 길 양지바른 곳에 철 모르는 참꽃이
수줍은 듯 다소곳이 한 송이 꽃나래를 펼치고 있다
소설이 지나는 시기인데
지구가 아픈가 ??
봄이 가을인지 가을이 봄인지
그러고 보니 개나리. 참꽃.인동꽃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누가 뭐래도 개화하기 좋은 날이다
흔들리며 피는 꽃
조금더 올라가니
여기저기 꽃 밭이다
“꽃이다. 참꽃이 피었다” 소리쳐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다
소리에 놀라지 꽃을 보지 않는구나
곧 추위가 다가올텐데...
염려하지 않고 피어나는 무모함이 더 아름답다.
꽃은 꽃으로 충분하다.
철따라 철든다는 것은 녹이슬기 시작하는 거라고 누가 그러든가..
나도 철모르는 꽃들처럼 사람들의 가슴에 시도 때도 없이 꽃을 피워내고 싶다
동네 어귀마다 낙엽을 쓰니 사람들이 신기한 모양이다.
화양연화-가장화려하고 아름다운때
꽃피는 절기가 없고
매일이 꽃피기 좋은 날이다
철없이 피어난 꽃들아 피고 싶을 때 피어낸 용기가 아름답다...
나라는 꽃
너라는 꽃
오늘도 꽃 피우러 가자..
202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