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바위와 축음기 박물관`
실로 오랜만에 대청봉 등산에 나섰다
오색에서 갈까
한계령에서 갈까
설악동에서 갈까
백담사에서 갈까.....
설악동에서 출발한다
해가 짧아 서두른다
길이 잘 다듬어져 있어 순조롭다
비선대까지 갔는데
입산통제다
아뿔사 –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입산 금지다
봄 금지 기간만 생각하고 있다가 낭패
돌아나와 부분 개방하는 울산바위로..
흔들 바위
울산 바위
종주코스만 다니다 울산바위 코스로 가니
그 또한 새롭다
외인들이 많다
그들은 평산복 수준
우리는 지팡이를 짚어도 수준급 복장이다
남는 시간은 강릉으로 이동
참소리축음기박물관 관람으로 여유를 부린다
가지가지 축음기. 에디슨박물관. 영사기 박물관
다시 찾은 곳이지만 봐도 봐도 새롭다
손성목 손성목 손성목
■ 참소리 축음기·에디슨 과학박물관
참소리 축음기·에디슨 과학박물관은 1877년 에디슨이 발명한 최초의 축음기인 틴호일을 비롯한 최근의 오디오 시스템까지 오디오 1백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참소리 축음기 박물관과 세계 최대의 에디슨 과학박물관으로 이원화되어 있는 전문 특화 박물관이다.
참소리 축음기·에디슨 과학박물관의 출발은 손성목 관장의 개인적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손성목은 14살 때 외삼촌댁에서 고장 난 축음기를 수리하면서부터 축음기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 뒤 10여 년간을 축음기와 가까이하고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수집하게 된 것이 오늘날 세계 최대 축음기 오디오 박물관을 설립한 동기가 되었다. 1982년 참소리 방으로 설립되었다가 1992년 11월 28일 참소리 에디슨 박물관으로 정식 개관하였다.
참소리 축음기·에디슨 과학박물관은 2007년 2월 강릉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경포 호수 변에 이전 개관함으로, 본적격인 Global Museum 시대의 장을 열게 되었다. 동시에 박물관 문화 시스템도 점점 전문화되어 가는 세계적 흐름의 추세에 맞추기 위해 전시품 성격을 분류, 소리(Sound) 특화 박물관인 참소리 축음기 박물관과 과학 특화 박물관인 에디슨 과학박물관으로 이원화하였다. 참소리 축음기 박물관에는 뮤직 박스, 축음기, 라디오, TV등 약 2,500여 점이 전시되고 있으며, 축음기 시대의 아날로그 음악에서 현대의 DVD 디지털 음까지 감상할 수 있는 495㎡ 규모의 전용 음악 감상실이 설치되어 있다.
에디슨 과학박물관은 에디슨의 3,500여 점 발명품 중 가장 대표적인 3대 발명품인 축음기, 전구, 영사기를 비롯한 에디슨 발명품과 유품 등 2,000여 점이 전시된 세계 최대의 에디슨 과학박물관이다. 또한 옥외 자동차 전시관에는 에디슨 전기 자동차를 비롯해 1920년 제작된 포드 자동차 및 축음기 선전용 자동차 등이 전시되고 있으며, 전시 공간 문제로 전시되지 못하고 수장고에 보관중인 소장품도 약 3,500여 점에 이르고 있다. 이는 연 3~4회 교환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전시품 가운데에는 에디슨이 발명한 모든 명기들과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아메리칸 모노그라프[1900년 미국산]와 최초의 스테레오 기능을 갖춘 울트라 폰[1920년 독일산], 축음기의 황제라고 불리는 H.M.V202, 희귀한 멀티폰, S.P 감상에 최고의 명기인 종이 나팔 축음기 등이 있다. 또 1879년에 만들어진 최초의 전구인 탄소 필라멘트 소켓 전구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또한 축음기 이전에 만들어진 쇠 떨림판을 수동으로 돌리며 소리를 내는 30여 점의 뮤직 박스까지 전시되어 있다.
우선 에디슨의 발명품 1500여점이 전시돼 있어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1877년 에디슨이 발명한 최초의 유성기 ‘틴호일’,1889년 제작된 ‘클라스 엠’ 등 희귀 음향기기도 세계에서 가장 많다. 뿐만 아니라 축음기 이전의 소리통 등 세계 60여 개국에서 모은 각종 진귀한 소리명품들이 전시돼 있다.
안으로 들어서자 입구에는 호두나무 몸체와 시계가 부착돼 있는 높이 99인치의 음악상자 폴리폰(1850년·독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어서 스텔라 음악상자(1830년·스위스)와 주인의 연주소리를 듣는 개로 유명한 ‘니퍼’의 베를리너 축음기(1898년) 등이 전시돼 있다.17세기에 등장한 오르곤(벨기에)도 마냥 신기하게 다가온다.
또한 에디슨이 발명한 세계 유일의 극장용 영사기, 미국의 토머스 제퍼슨에 의해 기초된 독립선언서를 인쇄했던 당시의 등사기 등을 보노라니 저절로 지혜와 역사의 샘으로 쏙 빠져든다. 특히 세계 유일의 아메리칸 포노그래프,1870년대 에디슨사(社)에서 인류 최초의 빛을 양산한 대나무 탄소 필라멘트 백열전구 등 대부분 ‘유일’ 아니면 ‘최초’라는 단어가 붙어 있어 관람 내내 벌어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특히 에디슨의 일거수 일투족을 게재한 당시의 신문 기사를 원본 그대로 보관해 놓기도 했다. 문득 눈에 띄는 글귀가 있다.“I would like to live about 300 years,I think I have IDEAS enough to keep me busy that long.=나는 300년을 살고 싶다. 그래도 항상 바쁘게 살아갈 충분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에디슨이 1847년 2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태어나 1931년 84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무려 1200여건의 특허를 출원한 것을 상기할 때 만약 그가 300년을 살았다면 인류문명은 더 앞당겨지지 않았을까. 올해가 에디슨의 탄생 160주년이 된다는 안내원의 귀띔이 있어서 그런지 이 박물관에서는 에디슨이 살아 숨 쉬는 것 같았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도 가끔 이곳에 들러 에디슨의 숨결을 감상하며 “실제로 와 보니 너무 좋다.”며 에디슨 박물관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손성목
손성목
문화 유산 지킴이 간송 전형필 같은 분이다
2022.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