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십년감수

채희성 2022. 11. 28. 20:55

지난주 대청봉 갔다가 퇴짜 맞고

흔들바위 울산바위 들러서 오는 길에

강릉 축음기 에디슨 영화 박물관 세 번째

관람하고 왔습니다.

 

예전 그 많던 안내 산악회가 다 없어지고 몇 안 남았네요

 

미쳐야 미친다

 

칠마회 어르신들이 풀코스 천회를 넘기신분들이 많은데

 

오지 산행을 즐기는 청산수 산악회는 1만봉 이상 등산한 고수분들이 즐비하네요

실로 안내 산악회의 끝판왕입니다.

 

100대 명산 산행은 아기 걸음마 수준이라니...

 

83세의 문**님은 24000

85세의 심**님은 18000

 

어마어마한 산행기록입니다.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개척 산행은 알바가 일상인데

울트라마라톤에서 지난번 이석배 회장 알바를 바라보는

시각이 염려스럽습니다.

 

50여년 한 평생 수집광 손성목 관장이 만든 걸작품

 

축음기 에디슨 영화박물관

 

축음기 4500여점

음반 15만장

에디슨발명품 3500여점을 모은 방대한 규모

어릴적 꾸었던 꿈을 이루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며 작품을 수집하고 작품을 경매 받기 위한 집요한 노력과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했지만 꿈을 이루었다

 

꿈이 주는 흥분과 열정 행복으로

 

미쳐야 미치고 세상을 바꾸나봅니다.

*

*

 

십년감수라고 했다.1903년 어느 날이다. 당시 미국 공사로 일하던 선교사 앨런이 고종황제와 마주 앉은 자리에서 에디슨이 발명한 축음기를 처음 보여 주었다. 말과 소리를 재생하는 기계라고 설명했지만 고종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 저었다. 시험해볼 참으로 고종은 박춘재 경기명창을 불러들였다. 영문도 모르는 박춘재는 황제와 신하들 앞에서 적벽가의 한 대목을 불렀다.

 

 

 

잠시 후 축음기에서 적벽가가 그대로 재생되어 흘러나왔다. 너무 놀란 박춘재는 그만 얼떨결에 바지에 잠시 실례(?)를 하고 말았다. 이를 본 고종은 박춘재에게 너의 명이 10년은 감해졌겠구나!” 하며 크게 웃었다. 이때부터 십년감수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전해진다. 이와 관련된 여러 일화가 있지만 아무튼 이 무렵 서양의 축음기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오면서 귀신소리등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새씩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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