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72

꽃다발

꽃다발을 받았으니 나도 한다발 만들어야지 야생화로 꽃다발을 만들어 님의 가슴에 안겨야겠다. 자전거 타고 여의천을 오는데 안개비가 내리네요 비가 그칠려는지 산 허리턱에 동양화 같은 물안개가 올라가고. 다들 우산을 받여 쓰고 다니는데 혼자 비를 즐기네요 큰비가 아니면 우산을 잘 쓰지 않고 비를 즐겨요 비에 젖으나 땀에 젖으나... 망초, 금계국으로 중심을 잡고 갈퀴나물,패랭이,달개비,달맞이꽃으로 둘러서 양귀비로 포인트를 살렸어요 쑥갓꽃과 방풍나물꽃도 넣어보고 까짓거 큰잎 상추로 가를 두르니 멋진 꽃다발이네요 배경음악도 깔아야지요 뻐꾸기,종달새,참새, 그리고 그리고 이름없는새들의 노래소리 관중들도 있지요.너구리와 오리 양재천 여의천에는 야생 너구리가 수십마리 살고 있어요 철새인 청둥오리도 완전히 터를 잡았고 ..

나의 이야기 2021.10.30

능소화

요염한 그 무엇이 느껴지네요 정열의 여름꽃 님 향한 몸부림인지 끝없이 타고 오른다 열대 수종인 공작화와 비슷한 옛날에는 양반집에만 심었다고 ‘양반화’ 버림받은 궁녀 소화의 한이 서렸다는 ‘능소화’ 장원 급제한 어사의 화관에 꽂는 ‘어사화’ 이 꽃이 지면 장마가 시작 된다고 ‘장마비꽃’ 정열의 붉은 빛을 띠었다고 ‘금등화’ 이름도 많고 사연도 많네요 산다는 것은 더불어 산다는 것은 누군가를 알아가는 시간 과정이고 좋은 삶은 그사람을 아름답게 꽃 피우게 하는 능소화 같은 아름다움이 아닐까요 문득 고목을 휘어감으며 피어나는 능소화를 보며 얼굴에 기쁨의 미소가 가득 번집니다. 나는 누구에게 치유하는 능소화가 되어줄까. 사랑의 잎으로 덮어주고 치유하고 붉은 꽃으로 돋보이게 하는 예쁜 스카프가 되어줄까.... 우리..

나의 이야기 2021.10.30

네잎클로버

네 잎 크로바 매일 같이 네 잎 크로바를 찾아서 좋은 사연들과 같이 보내오는 님이 있다 또 교회 집사님은 매년 송구영신 예배 때 네 잎 크로바를 수백개를 말려서 코팅해오신다 신기하다. 찾는 재주가 신기하다. 나는 어쩌다 한 두 번 찾아 지는게 고작인데 그런데 “와 ~” 다섯 잎 크로바다 그것도 두 개씩이나 ! 이 기쁜 행운을 누구에게 먼저 전한다? -그 사람 별일도 아니지만, 지나는 길섶에서 눈에 띤 크로바 작은 크로바 하나에 이렇게 기분이 들뜨는데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의 크로바는 !!!!!!!!!! 나는 누구에게 네 잎 ,다섯 잎 크로바가 될까????? 꽃말이 `성공 금전적 행운`이라네요 세 잎이 더 좋다 `행복` 2021.06.16

나의 이야기 2021.10.30

금계국

아니~~ 없다 보리밭이! 어저께 까지 있던 보리밭이... 코스모스 밭을 꽃망울이 맺자 갈아 없더니 이제는 보리밭까지 뭬가 그리 급했나 ... 그 대신에 요즘 둑방길.언덕배기,갓길 등등 곳곳마다 넘쳐나는 노랑 물결이 산천을 수 놓고 있다. 심고 가꾸지 않았는데도 질긴 생명력을 보여주는 꽃 무척 예쁘다 색깔도 진하고 이름도 예쁜 “금계국“ 흔하디 흔한 개망초를 밀어낼 기세다 금계국과 개망초 둘다 원예종에서 야생종으로 옮겨 터를 잡았단다. 같이 꽃꽂이를 하면 야생화 천국 꽃말도 `상쾌한 기분`이란다 식기 진열장을 열어 정리를 하니 녹차,홍차,엽차,우롱차, 차 우려내는 도구 등등 다기 세트가 가득 나온다. 부드럽게 연하게 천천이 한박자 쉬면서 살라는 차와 다기들이다. 뭬가 급해서 그리도 달리고 달려서 앞서들 갔..

나의 이야기 2021.10.30

단오날

오늘이 단오날이네요 우리 어릴때는 아주 큰 행사였지요 마을 뒷산에 동네 청년들이 짚을 꼬은 동아줄로 그네를 만들어 놓으면, 한껏 멋을 낸 총각들과 연지곤지 바른 처녀들이 모여서 누가누가 높이 날으나 시합들하지요, 힘껏 어여차 어여차 하면서 발판을 몇 번 구르면 높이높이 올라갔다 뒤집힐뜻 떨어지는 순간 모두들 긴장감에 환호성을 지르는 진풍경이 벌어지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들 모이는 축제 한마당 단오, 이제는 구경하기 힘드네요 아침 일찍부터 모두들 창포물에 머리 감고 한껏 멋을 내어 그네 메어 놓은 곳으로 갑니다. 황소 한 마리 걸고 면사무소 앞마당에서 개최하는 씨름판은 또 어찌나 대단 했나요 거대한 축제였지요 밤 늦게 까지 결승전을 치르느라 그야말로 야단법석. 쑥베어 말리고 쑥떡 수리떡 해먹고 몸에..

나의 이야기 2021.10.30

개망초

“산소에 개망초와 쉬티기 풀이 키 만큼이나 자랐드라 쑥이며 잡초 천국이다 “ 산소에 다녀오신 큰형님의 전언이다 작년에 갔을 때 예초기로 다 밀고 왔는데 또 그렇구나 요즘 길거리나 하천변에 온통 하얀꽃 천지다 개망초 천국이다. 이상하게 시리 개망초만 있는 곳은 꽃 밭이고 다른 꽃 밭에 개망초가 썩여 있으면 잡초 밭이다. 이름 조차 개~~~~망초,이름과 달리 이쁘기만 한데. 너는 화초니 잡초니 ? 왜 개망초는 잡초가 되었을까 쑥갓꽃도 그리 이쁜데. 감자꽃도 어느 집사님 왈 화초는 사람이 정성껏 가꾸어야 자라고 잡초는 하나님이 가꾸니 관리하지 않아도 잘 자란다고... 어떤 지방에서는 천덕꾸러기 개망초를 “천상의풀“이라고 한다지요. 작물밭에 나는 잡초 개망초를 비록 뽑아서 버릴지언정 이름하나는 고귀하게 부르네요..

나의 이야기 2021.10.30

쑥갓꽃

내 빨래 세탁물 돌리도~~~~ 간밤에 어찌나 비바람이 몰아쳤던지 빨래 건조대가 넘어지고 옷들이 사방에 날리고 빗물에 잠겨 버렸다. 에고... 간밤에 심술궂은 누군가 다녀가며 치마바람에 휘둘렸나 누굴까 치마를 살포시 여미지 못하고 휘날린이가 이름을 남기지 않은 저 바람 ...... 늦잠을 방해하는 오복이와 산책 길은 넘 상쾌하다 모처럼 비바람이 몰아내고 난 후의 신선함 아 좋다. 도시의 신선함이 시골 산속 오두막에 비할까마는 모처럼의 휴일의 느긋함과 아침의 상쾌함이 절로 가슴을 펴게한다 키큰 쑥갓이 멀쩡하다. 감자가 웃자라 비바람에 쓰러지고 상추가 넘어져도 홀로 고고히 버티며 하늘을 향해 해 맑은 미소를 잃지 안은 저 쑥갓 누구하나 잎을 뜨들 맘을 잊게하는 아름다운 저 쑥갓 너는 왜 꽃이 아니고 잎이냐 오..

나의 이야기 2021.10.30

저절로 낫는다

아침 오복이와 산책에 나섰다 백신 맞은 후라 거런지 몸도 식은 땀이 흐르고 야간 근무를 마친지라 늦잠 좀 자고 싶은데 오복이가 성화를 부린다. 나가자고.... 백신 주사를 맞는게 대단한 일인양 모두들 호들갑을 떠네 괜찮태도 아들 내외가 타이레놀이며 출출할 때 먹으라고 좀발을 사다놓고 갔다 무슨 일이 있으면 재깍 연락하라고 신신 당부를 하면서, 입 맛이 별로라 냉장고에 넣고 진통 해열제는 다른 사람 줘야겠다 극한 운동을 하면서 하도 부상을 입어서 이정도야 쉽은데... 우리 모임 중에“ 저절로 낳는다 “라는 학교를 운영하는 한의사 분이계시다. 약물에 너무 의존하는 것보다 자연 치유 능력을 기르자고 설파하시는 분이다.요즘 코로나 때문에 모임을 못가져서 아쉽다. 느티나무 공원 뒤로 밤꽃이 장관이다 풋풋하게 풍겨..

나의 이야기 2021.10.30

아카시아

아 ….요즘도 저렇게 사랑놀이를 하는 연인들이 있구나 “가위 바위 보 가위 바위 보” 내가 이겼지롱 !!! 한 잎 따고 , 그러면서…… 아카시아 꿀이 좋은 게 있으니 연락주세요 곳곳에서 날아오는 지인들의 문자 카톡이다. 아직 식탁 위에 꿀 한 병이 그냥 있다 아랫집에서 답례로 보내온 꿀 한 통은 겨우내 다 비웠다 고향에서 농사 지은 쌀을 한 자루 나눴더니 올라온 꿀이었다 이제는 밤꽃이 희끗희끗 눈길을 끄네요 아카시아 잎을 따면서 계단 오르고 내리고 또는 벤치에 앉아서 ”가위 바위 보” 안돼 두 잎 따면 안돼 앙탈 부리기도 하고 부러움과 시샘의 사랑 싸움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나 보다 잎사귀 따는 놀이 우리도 한 번 해볼까 ‘가위 바위 보 ‘ 나는 가위 뭐 낼래요? 혼자하는 소망 풀이도 된다 안된..

나의 이야기 2021.10.30

석양

한알의 열매가 저 혼자 익었을까 저 나뭇가지에 무심코 달려 있는 열매 한알이 저렇게 익어가기까지는 수많은 사연을 숨기고 있겠죠 몰랑하게 익어가는 누구처럼 젊은날은 일출을 보기 위해 천리길도 마다하고 정동진,태백산,설악산 등등을 올랐는데 이제는 노을지는 석양이 달려가도 잡을 수 없다고 아쉬워 하는 어느 시인의 발상에 공감이 가네요 가끔 둥근 달 아니 해가 서산에 걸려 있을 때 운행을 잠시 멈추고 다리 발에 서서 저 달을 잠시 보고 가자고 지체하곤 하지요 보리밭을 보라고 벚꽃을 보라고 구정은 빨리 와야하고 석양은 구렁이 같이 느리게 넘어가야 하고 2021.06..07

나의 이야기 2021.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