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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매화

`강릉 매화` 아니 강릉에 매화가 피었다고 이 추운 엄동 설한에.. 개화 소식에 반신반의 복수초, 노루귀, 바람꽃 등등 초화는 피었다지만 남녘 광양도 아니고 강원도 강릉에 피었다길래 써브써리 속도로 내달렸다 내심 설중매(雪中梅)를 볼 수 있길 기대하며 유교 선비의 꽃 매화 오만원권에도 있는 월매도 강릉대도호부 관아와 잘도 어울리는 매화 아하 1월 중순에 일찍 피어올라운 꽃들은 이후 강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있네 후에 핀 꽃들과 교차 되니 2080이구나 제일 먼저 피는 매화는 화괴 동지 전에 피는 조매 추운 날씨에 피면 동매 눈 속에 피면 설중매 흰색이면 백매 붉으면 홍매 푸른빛을 띠면 청매 가만히 보니 납매 소식이 벌써 전해 졌네요 1월 중순에 피었다고 하순에 찾았으니 늦은 모양새... 한겨..

나의 이야기 2023.02.04

눈쓸기

밤새 곱게 내린 눈을 감상할 겨를도 없이 밀고 쓸고 치우기 바쁩니다. 이집 저집 한 분씩 나와 눈을 쓸고 밀고 인사를 나눕니다. 커피를 타오시는 분도 계시고 며칠 전 눈오는 날 주택가 풍경입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입니다. 산타 썰매 다니기애 더없이 좋습니다. 그러나 요즘 애들이 없어 산타가 멍하네요 타고 덜어갈 굴뚝도 없고 현관문 비번도 알아내야 되고 눈 쓸기를 멈추고 눈아이를 만들어봅니다. 산타가 선물 보따리를 나눠줄 눈아이입니다. 빨간코는 없어도 양말이라도 마저 걸어야 되겠습니다. 사랑은 저축이 되지 않는다니 하나하나 이름을 지어주고 불러봅니다.

나의 이야기 2022.12.24

동백꽃

동백꽃 찾아 지심도를 간적이 있었지요 이곳 저곳을 살피다 배를 타고 들어가는 지심도 다시 가보고 싶네요 가수 최향이 부르는 "우리 어머니 "노래를 가슴 뭉클하게 들었는데 이어나오는 "오동도 동백꽃 처럼"의 노랫말이 멋있어 적어봅니다 한번은 나무에서 피고 두번은 떨어져 세번째는 가슴에 핀다고 누구의 가슴에 추운 겨울날에도 뜨겁게 끓는 붉은 열정을 피우게 할까... 설익은 꽃은 열매가 없다고 하지요 혼미한 세상사에 편승하지 않을까 경계합니다. 모든것은 때가 있다 그때가 언젠지는 모르지만 그때가 도적처럼 임한다지요 그때일지도 모를 이 순간을 열심히 살아내는게 지혜로은 삶이겠지요 * * 동백 수목원으로 유명한 제주 카멜리아힐의 떨어진 동백꽃입니다.

나의 이야기 2022.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