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버들강아지

채희성 2022. 3. 3. 08:43

`버들 강아지`

 

에이 이럴수가.....

 

누구는

벌 나비가 나는 코스모스 정원에서

세월 흐르는 줄 모르고

 

누구는 찬바람에 낙엽 딩구는

쓸쓸한 가지만 바라보며 나이테만 세고 있고

 

봄비 맞은 겨울 나무 가지가

조금씩 생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개나리 덩굴이 묵은 때를 벗고

포르스럼하니 오동통하고

 

도로변 가로수는 전지 작업하는

톱질 소리가 요란합니다.

맵시 있게 잘라서

네모난 나무

동글탑 나무

역 삼각형 나무

버섯 모양 나무

 

LED 전구로 멋낸 나무

 

다양하네요

*

*

광화문 글판이

봄맞이 새 단장을 했네요

 

`날이 저무는 일

비 오시는 일

바람 부는 일

갈잎 지고 새움 돋듯

누군가 가고 또 누군가 오는 일

때때로 그 곁에 골똘히 지켜섰기도 하는 일`

 

김 사인 시인의 `공부`라는 시로

*

*

봄의 전령사 `버들 강아지`가 폈어요

양재천 개울가

살얼음 낀 가장자리 옆 버들이

봄을 알리러 마실 나왔어요

갇힌 세상을 박차고

새로운 세상으로

솜털 송송하게 차려 입고

`포근한 사랑`전하러 왔네요

 

한가지 꺽어 버들 피리나 만들어 볼까요

 

봄처럼 살자

몸도 마음도

 

2022.03.02.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자야  (0) 2022.04.03
미선아  (0) 2022.04.02
흔적  (0) 2022.02.28
샤프란  (0) 2022.02.24
괭이눈  (0) 2022.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