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괭이눈

채희성 2022. 2. 23. 19:51

`괭이눈`

 

오복이 녀석이 제일 싫어 하는 게

목줄하는거죠

어릴적부터 목줄을 하면 죽는 줄 알고 꼼짝을 하지 않았으니까

 

오늘 상세히 설명을 합니다.

목끈을 안하고 다니면 큰일 나

전에도 큰 야생 삼촌() 한테 물려 고생했잖니

또 너희 종족을 싫어하는 이웃들에겐

불쾌감을 줄 수 있어 끈을 해야되

저기 저 화실에 있는 뚱댕이 아줌마는 전에

신고 한다고 화를 냈잖니

 

웬걸 오늘 목줄을 했는데도

날쎈돌입니다.

이젠 세상사 사는 도리에

적응하는 모양입니다.

13살이니

내가 참는다 참어

하는 모양새입니다.

*

*

일찍 피는 봄꽃 중에 `괭이눈`이라는 꽃이 있죠

고양이 눈을 닮았다고 `괭이눈`

쬐끄만 녀석이라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

카멜레온 같이 변장을 합니다

잎이 꽃과 같이 노랗게 변해 큰 꽃으로 잠시 위장을 하는게죠

화분이 끝나면 다시 본래의 파란 잎으로 돌아가지만

부겐빌리아 비슷하지요

골짜기의 황금입니다

황금으로 빛을 발해 곤충을 유인하지요

그래서인지

꽃말이 `순간의 아름다움`이랍니다.

 

요즘 꿀벌이 사라졌다고 난리들이네요

월동을 하고 이제 벌통에서 나와

여왕벌이 알을 낳고

봄꽃을 찾아 꿀을 모으기 시작해야 되는되

꿀벌이 죽거나 사라지고 없답니다.

 

벌이 없으지면

인간도 생존이 어렵다는데....

 

바이러스 감염자가 17만이 넘었다고 그러고..

꿀벌이 원인 모르게 사라지고..

한쪽에선 전쟁한다고 난리고..

세상사가 어수선합니다.

*

*

아직 매서운 추윕니다.

 

그래도 황금빛 `괭이눈`같이

겨울을 깨고 봄을 부르는

열정 가득한 하루하루이길 바랍니다

 

이영도 시인의 한마디

 

세월은 덧이 없어도

한결 같은 정()

 

허브 녹차의 향이 진하게 퍼지네요

따끈한 유리 주전자를 귀울입니다.

 

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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