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노엘

채희성 2021. 12. 24. 21:24

`노엘`

 

옛날 성탄절엔 빠짐없이 교회에 갔죠

떡도 주고 사탕이며 강냉이 티밥

공책이며 연필 크래파스 등등

선물이 푸짐했거든요.

 

그때는 박산재 재넘어 교회가 있었어요

동네에서 보이는 곳에서는 교회를 세울 수 없다고 동네에서 반대했기 때문이죠. 지금은 양지바른 곳에 그림 같은 교회가 세워져 있지만..

 

높이 솟아 있는 종루와

전지에 큰 글씨로 찬송가를 써서

손으로 한 장씩 넘기는 모습들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오가는 언덕 경사진 길에서는

눈이 오면 눈썰매장이 되고

 

개구쟁이들 숨바꼴질하는 놀이터이기도 하고..

 

그야말로 언덕 넘어 하얀집

*

*

집집마다 돌며 새벽 케럴송도 불러주며 성탄절을 알리고

선물도 받아 왔는데

지금은 성탄 캐롤 송도 사라지고

머리 맡에 벗어 논 양말에 선물을 채워줄 산타도

보이지 않네요

 

불어로 노엘(NOEL) 성탄절입니다.

영어로 크리스(구세주.메시아) 마스(모임,미사)

 

신자든 아니든 기분 좋은 날이죠

 

꽃시장 온실에는 포인세티아가 넘쳐납니다.

크리스마스 플라워

`뜨거운 마음으로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네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사랑의 열매가 넘쳐나고

뜨거운 열기로 이웃까지 따뜻하게 하는

성탄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나는 누구에게 산타가 되어줄까

 

포인세티아를 주고 싶은이 누군가요...

 

2021.12.24

백당나무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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