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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까치꽃

서울에는 봄까치꽃이 지천에 깔렸네요 양재천변에도 골목 동네 어귀에도 집안 텃밭에도 화려하진 않아도 봄의 전령사는 나야 나 하면서... 꽃말이 ‘기쁜 소식‘이라네요 올 해는 유난히도 정감이 가는 꽃입니다 하루살이 꽃이라서 만남의 기쁨도 이별의 슬픔도 다 한순간이라고 말하며 그 모든 과정이 봄날처럼 아름답습니다 옛날 살던 집 담벼락에 써 붙인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가 생각나네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2021.03.21

나의 이야기 2021.10.31

목련꽃이 피었어요

목련이 활짝 피었네요 봄 나무 꽃의 대표 주자로 목련을 얘기치 않을 수 없죠 이곳 저곳 백목련 자목련 자태가 눈을 동그랗게 뜨게 만듭니다. 집집마다 정원수로 한그루씩 있으니 옛 선비네의 고고한 기상을,또 풀 먹여 잘 다려 입은 한복 입은 여인네의 고귀한 자태를 느끼게 합니다. 그러고 보니 고향 마을에 여름에 피는 목련이 있다고 해서 그럴리가 했는데 그런 종류도 있네요 이름이 “엔목련” 또 산목련도 있지요 함박꽃이라기도 하고 하기사 천리포 수목원에는 600종이 넘는다고 하지요 우리는 그냥 흰꽃 노란꽃 빨간꽃 이렇게 부르는게 제일 편한데.... 목련꽃을 바라보노라면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봄비 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 양희은의 또랑또랑하고 군더더기 없는 목소리의 하얀 목련 노래를..

나의 이야기 2021.10.31

새싹이 올라오다

그리도 그리도 아침 저녁 애타게 둘러보고 둘러보고 찾든 세싹이 삐콤이 고개를 내미네요 아이고 반가워라 아서라 조심 조심 지난번 꽃씨 뿌린곳에서 새싹이 조금씩 고개를 내 미내요 왜 빨리 안 올라오냐고 아침 저녁 둘러보고 땅을 헤집어 보기도 햇것만 눈길도 주지 않든 새싹이 올라 오네요 꽃 싹인지 잡초인지 아직은 모르지만 소복이 올라 오니 내 마음이 활짝 펴 지내요 때가 되면 다 저렇게 땅을 밀치고 올라 오건만 마음은 뭐가 그리도 급한지 하루에도 이리저리 몇 백리를 오가네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봄은 오는군요 서울은 벚꽃이 한창입니다 양재천 여의천 온통 꽃의 향년입니다 진달래,개나리,홍매화,산수유 민들레,현호색,제비꽃,봄까치꽃 꽃이 사람 구경하나요? 그저 꽃 피고,열매 맺고, 씨앗 품고 말없이 자연은 온 정..

나의 이야기 2021.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