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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

올해는 냉해를 입어서 그런지 감꽃이 별로 없네요 옛날 예쁘고 튼실한 감꽃 실에 꿰어 목걸이 만들어 어여쁜 이웃집 순이에게 주었는데 그 풋풋한 정이 첫 사랑의 감정이었을까 ? 누가 만든 감꽃이 제일 멋있는지 견주기도 하고 하나 주워 입에 넣고 하나는 실에 꿰고 또 하나는 입에 넣고 오물거리고 또 하나는 실에 꿰고 하며 그 순이는 이제 어디서 무엇을 할까 지금도 감꽃을 보면 옛 추억이 새록새록 느껴질까 감꽃에서 파란 땡감들로 커서 이곳저곳 흩어져 지금은 성숙한 노오란 홍시들로 익었겠지 잠시 미소를 머금다가 뜻하지 않게 쑥을 한 움꿈 뜻어 봉지에 담는다. 이제 감꽃 목걸이를 만들면 누구에게 줄까.. 어떤 한 아낙에게 주고 싶다 강형호의 '그대가 그대를 '감상하면서 회상에 젖는 한 여인에게.... 2021.05..

나의 이야기 2021.10.31

인동초

어제 저녁은 유난히도 둥근 달이 크게 떠서 좋은 일이 있을려나 했는데, 오늘은 비 바람이 몰아치며 천둥 소리가 진동을 하네요, 동네에 인동초 꽃이 한창 기세 좋게 피어 올랐어요, 인동초,인동넝쿨 헌신적 사랑 부처의 손길이 느껴지지요 말 그대로 시련을 잘 이겨 내고 봄을 맞는 누굴 닮았네.... 다섯 손가락 활짝 펴고 온세상 다 줄 듯이 소원을 빌어 보래요 무한한 자비를 베풀어 모든 중생을 구제할 기세로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며 모든 소원을 성취시켜 준다고. 천수천안 관세음 보살. . . 수제비 맛있게 먹었어요 빈 접시 돌려 보낼수 없어 인동초 향기 실어 보냅니다 . 무슨 소원 빌래요 ?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이 다 이루어 준데요 202105.28

나의 이야기 2021.10.31

오디

부릉부릉 힘차게 굉음을 울리며 달리든 두쌍의 선남선녀가 탄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두 대 번쩍번쩍보기만 해도 멋져 보이고 설레게하는 모습입니다 이어 뜻밖의 광경에 놀랍니다. 길가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한 나무 아래로 달려갑니다 자세히 보니 뭔가 따서 입안에 넣기 바쁘네요 그 모습에 서로를 쳐다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며 파안 대소합니다 쳐더보는 나도 웃고 그들도 웃고 먹느라 행복해들 합니다 다름아닌 뽕나무에 달링 오디를 따먹고 있는 광경입니다. 먹을려고 먹겠어요 그들이 따먹는 것은 추억이겠죠 오디 한알 한알 그들은 어릴적 동심의 세계로 가서 고향을 느끼고 불알 친구 소꿉놀이 하던 그 시절을 상상하겠죠 아파트로 둘러싸여 대지의 숨소리를 듣기 힘든 요즘 소소한 추억을 되살리게 해준 오디 나도 하나따서 추억을 씹어..

나의 이야기 2021.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