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봄비에 화려한 자태를 뽐내던 벚꽃이 꽃잎 폭죽을 터뜨리고 꽃대만 발그레하게 흔적만 남겼네요 너무일찍간 봄날이 그 사람이 미워집니다 이전 근린공원에 밤공기 쐬러 나가면 유독히 향을 강하게 내뿜는 꽃이 있었지요 -라일락 꽃 올 해는 유난히 시선이 가고 애정을 느낍니다. 가까이 더 가까이 가서 향을 느끼고 멀리 도망갈까봐 한아름 막아서 안아봅니다. 오늘 산책 중에 금강초롱을 동네 공원에서 발견했어요 얼마나 반갑든지 조금 고지대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버리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느낌니다 신발을 봉지봉지 담아서 대문밖에 내 놓으면서 손을 놓지 못하네요 가지고 있으면 쓸대도 없으면서 -용기를 내어 버리는 시도를 해봅니다. 머리속도 한줄 지워졌을까요? 다음엔 내 소장품도 떠나보내야겠어요 한반도 횡단 종단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