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황매화

채희성 2022. 4. 20. 21:34

`황매화`

 

오늘이 곡우(穀雨)입니다.

봄의 마지막 절기

곡식을 살리는 단비는 오지 않았지만

벌써 봄의 마지막이라네요

 

청계산 가는 여의천에는 개나리에 이어서

노란 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장관입니다.

 

땅에는 노란 애기 똥풀이

덩굴에는 황매화가

민꽃 겹꽃

꽃의 향연에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황매화 최대의 군락지

공주 갑사 가는 길엔 황매화 축제도 하는 군요

 

꽃말이 기다림

*

*

자연도 인생도 곡선이다

 

지름길로 가면 쉽지만 민밋하고

이리저리 헤메고 가는 길이 돌아보면

추억이 있고 정이가죠

가끔 틈새도 보여야 파고들 사연도 있고..

 

자연 속에서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은 모두가 곡선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직선으로 만들어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 보다

자연에 순응하는 곡선의 회복이 절실합니다.

그동안 빨리 걷느라 다리도 아프고 지쳤으니,

이젠 천천히 생각하며 걸읍시다.

주변을 살피고 나도 성찰하면서 구불구불한 숲길을 밟듯이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걸어야 노년 인생이 여유롭지요.

 

도란도란

얘기 나눌이 누가 있나요

소소한 일상을 조잘되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요

 

틈과 곡선

그 틈이 허점이 아니라

여유로움과 넉넉함이 되게하는

그 누구랑 같이하면 ...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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