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벚꽃`
불혹
지천명
이순이라는 말이 무색합니다.
온통 초등 카톡방이 정치 비난 글과
가짜 뉴스가 판을 칩니다.
보고자 하는 것만 보니까
동심으로
소소한 일상을 나눠야할 초등 카톡방이
흙탕물만 일렁입니다.
오늘도 탈퇴를 고민합니다.
*
*
양재천에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맵시를 뽑냅니다.
조금 일찍 피는 수양벚꽃이
눈앞에 찰랑 댑니다.
능수벚꽃, 수양올벚꽃, 처진 올 벚꽃으로 불리기도 하는 ..
사이로 보는 달님과 함께
밤에 보는 꽃이 환상입니다.
꽃이 달을 보는 건지
달도 꽃보러 왔는지..
그렇죠 특이하게
벚꽃은 늘 물과 함께하는군요
천변이나 호수 주변에 벚꽃이 많지요
봄은 아래로부터 강으로부터 오고
가을은 위로부터 산으로부터 오고
봄은 바람이군요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에서 오나...`
박재란의 노래가 들려옵니다.
흔들리며 오는 봄
변덕스런 날씨도
세계1위 코로나도
우크라 전쟁도 바람잘날 없습니다.
그래도 잘 견뎌내는 우리들
자신에게 봄꽃 한 다발 선사합니다.
2022.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