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만첩개벚

채희성 2022. 4. 21. 21:32

`만첩개벚`

 

애기똥풀, 민들레, 수선화, 개나리, 황매화 등등

노란꽃 일색인데, 그기다가

온통 차량이며 베란다, 유리창 틈 할 것 없이

노란 가루로 도배를 하고 있군요

송화가루입니다.

산이 가까워 유독 심하게 날리네요

 

양재천에서는 갯버들 꽃가루가 흰 눈 날리듯 하더니

 

저 송화가루 모아 꿀 묻혀 다석을 만들어....

그냥 씻어 버릴려니 아깝다

 

송구

송화가루

 

옛 생각이 절로 납니다.

*

*

요즘 새로이 길은 만드는 곳엔 분홍색 화려한 겹벚꽃을

많이 심네요

 

비교적 오래가고 화려한 벚꽃

정식 이름은 `만첩개벚`

왕겹벚이라고도 하고

알기 쉽게 겹벚꽃 -

 

미사리 오리길이 유명합니다.

*

*

인류의 발명품 3가지를 들라면

수백가지는 있겠지만

혹자는 이 세가지를 꼽을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바퀴

시간

사랑을 꼽고 싶다고...

 

바퀴의 추억

옛날 어릴적 보면

장날 동네에서는 소가 끄는 구루마 달구지가 출발했죠

장에 내다팔 곡식이며 채소, , 강아지 등을 싣고

혹 사람도 타고...

사돈 만나 막걸리 한잔 하고

돌아올땐 간재비 고등어 한손 들고

 

또 고무를 만든 굳이어를 기억해야 할 듯

 

시간

우리가 일분 일초 까지 따지며 무심코 쓰는 시간은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시간에도 옛날 절대 권력자의 입김이 상당 작용했다는

역사가 있네요

100분이 한시간

일년이 13

한달이 28293031

일년이 355

자기 입맛에 따라 늘렸다 줄였다하고

 

사랑

기원전 7세기경 쓰여진 시입니다.

 

`그대를 볼 때마다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내 혀는 비틀거리고

가느다란 불길이 내 팔다리에 스며들고

내면의 천둥소리가 내 귀를 멀게 하고

내면의 어둠이 내 눈을 멀게 한다`

- 사포, 질투중에서

 

잘해야 삼 사십년을 사는 옛날

질병과 기아와 전쟁과 싸우며

정해진 운명데로 신분과 성별에 따라 정해진 운명을 살아야 했고, 또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던 시대에 이에 저항하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는 그야말로 획기적인 발명품이라고

혹자는 주장합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사랑을 할때는

사랑이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이자 수천 년에 걸친 투쟁 끝에 얻어낸 산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믿거나 말거나....

 

2022.04.21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추나무  (0) 2022.04.25
팥꽃나무  (0) 2022.04.22
황매화  (0) 2022.04.20
홍도화  (0) 2022.04.18
`봄`  (0) 2022.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