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추나무

채희성 2022. 4. 25. 08:42

`고추나무`

 

`는개 비`가 아침 산책에 나선 팔뚝을 스칩니다.

서둘러 동네 한 바퀴하고 차 한잔 데우고

테라스에서 신문을 펼칩니다.

 

 

65새 이상 국제 태권도 품새 대회에서

1등을 한 수녀분이 계시다.

 

65새의 나이에 태권도라니

수녀의 신분으로 태권도라니

 

싱가폴의 린다 심 수녀

대단한 열정이다

 

이에 못지 않은 열혈 여장부도 있으니

 

70을 바라보는 나이에

찢으진 청바지를 입고 동네방네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천방지축 이산 저산 뛰어 다니며

나는 젊은이라고 외치는 이들이 있으니

고장난 벽시계가 틀림 없다

하루를 25 시간으로 사는 이들

 

박수를 보냅니다.....

*

*

집 앞에 전부터 요상한 나무가 있어

궁금 했는데 ..

고추나무라네요

새순으로는 나물도 묻혀 먹고

맛과 향이 뛰어나답니다.

꽃 씨방은 씹는 식감이 일품이고

면역 반응 효능 연구도 하고 있군요

덖어서 차로도 애용

잎이 고춧잎을 닮아서 작명을 한 모양입니다.

고추 나무 꽃이 이밥나무 꽃 몬양 활짝 피었습니다.

귀한 꽃이 옆에 있었네요

오늘따라 유난히 곱게 보입니다.

 

내 옆에 귀한이 또 누가 있을까...

보석 같은 이,,,,,

*

*

비오는 날

비에 관한

뜬금 없는 얘기 한 토막

 

화투에도 비가 있죠 12

남자와 개구리와 수양버들 하천이 그려진

 

모 서예가가

좀처럼 글씨 쓰기가 늘지 않아 고심하던 중

비오는 날 강가에서 큰비에 떠내려가지 않으려고

뛰고 또 뛰고를 반복하여

나무 가지 잡기에 성공하는 개구리를 보고

 

나는 개구리 만도 못한가 뉘우쳐

돌아가 글쓰기에 매진해서

대 서예가가 되었다는 스토리를 그린 것이라네요

 

참고로 우리는 서예(書禮)

일본은 서도(書道)라고 하는 군요

 

같이 찢어진 청바지 입고

청춘이라 외치며

비가 오든 말든 뛰고 발차기 해 봅시다.

 

으랏차차...

품새가 제대로 나오나요...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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