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 옛날 성탄절엔 빠짐없이 교회에 갔죠 떡도 주고 사탕이며 강냉이 티밥 공책이며 연필 크래파스 등등 선물이 푸짐했거든요. 그때는 박산재 재넘어 교회가 있었어요 동네에서 보이는 곳에서는 교회를 세울 수 없다고 동네에서 반대했기 때문이죠. 지금은 양지바른 곳에 그림 같은 교회가 세워져 있지만.. 높이 솟아 있는 종루와 전지에 큰 글씨로 찬송가를 써서 손으로 한 장씩 넘기는 모습들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오가는 언덕 경사진 길에서는 눈이 오면 눈썰매장이 되고 개구쟁이들 숨바꼴질하는 놀이터이기도 하고.. 그야말로 언덕 넘어 하얀집 * * 집집마다 돌며 새벽 케럴송도 불러주며 성탄절을 알리고 선물도 받아 왔는데 지금은 성탄 캐롤 송도 사라지고 머리 맡에 벗어 논 양말에 선물을 채워줄 산타도 보이지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