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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나무

`국수나무` 어버이날 자식 자랑에 여기저기 난리네요 식당은 만원이고 **콘스트 입장권이 얼마드라고 자랑이고 명소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붐빕니다 그래 오늘 하루만이라도 주인공이 되자 예년에 비해 팔리지 않은 카네이션이 수북해서 안스럽고 초파일 연등이 어쩐지 화려함 보다 초라해 보입니다. 초등 카톡방에 누가 감사 십계명을 보내왔네요 매사에 범사에 감사하자고 그래 고맙다 아니 `감사하자`... * * 오늘은 국수 나무로 열어 볼까요 장미과의 덩굴 식물로 간혹 볼 수 있는 관목입니다 국수나무는 가는 가지의 껍질을 벗기면 마치 면발과 같은 심지가 있답니다. 이 하얀 심지가 마치 국수 면발을 닮아 '국수나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죠. 어쩌면 흔해서 화려하지 않아서 주변에 많이 볼 수 있지만 눈에 띠지 않는 ..

나의 이야기 2022.05.09

층층나무

`층층나무` 곱디고운 예쁜 숙녀분이 홀애비 혼자 사는 우리 집에서 하루밤 자고 가잔다고 귀속말로 귀뜸하네요 웬 횡재 게다가 뽀뽀 세례를 날리며 그래 그렇게 해라... 맛있는거 사다가 먹여주고 음료수며 과자도 한보따리 안기고 안아주고 업어주고 `아라야 어서 가야지` `아니야 할아버지랑 여기서 자고 싶단 말이야` 어린이날 집을 찾은 아라가 자고 간다고 울고불고 난립니다. * * 어제 문경 상가집 조문 다녀 오며 보니 이팝나무가 온거리를 눈 세상으로 하얗게 뒤덮고 있어요 너도 밤나무 아까시아도 활짝 피었고 하지만 꿀벌은 한 마리도 안보이고.. 층층이 피는 나무 꽃이 있습니다 한층한층 핀다고 층층나무 물깨금나무,꺼그렁 나무라고 불리기도 하고 숲공부를 하며 모르는 나무를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층층..

나의 이야기 2022.05.07

산딸나무꽃

`산딸나무` 상추를 깔고 그 위에 무쌈 밥을 놓고 오리 고기 데워 올리고 허니 머스타드 뿌리고 맛살로 색깔 내고 향초 피우고 와인 한잔 곁들입니다. 창문 밖엔 알맞게 치장한 연녹색 감 잎이 한들 거립니다. 거름 듬뿍 뿌린 이랑에 어제 멀칭 작업하고 오늘 고구마 순 심었어요 아침 저녁 찬 기운에 냉해 입지 않고 잘자라야 할텐데.. * * 산딸나무 꽃이 가로수로 드문 드문 있어요 딸기를 닮았다고 산딸나무 꽃 잎이 십자로 있어서 기독교인들이 좋아하는 언뜻 보기엔 하얀 꽃잎이 4장으로 보이지만 저 흰색의 잎은 꽃잎이 아니고 포엽입니다. 꽃받침역할을 한다고 보면 되죠. 꽃이 눈에 띄지 않으니 포엽을 눈에 띌 정도로 크게 부각시켜서 곤충을 유인하는 실제의 꽃은 흰색포엽이 감싸고 있는 녹색부분입니다. 자세히보면 거기..

나의 이야기 2022.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