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호떡

채희성 2022. 1. 26. 21:30

`호떡`

 

호떡집에 불났다

 

겨울 한철

거리 음식 중엔

떡볶이와 호떡이 제일이죠

 

a/t센타 앞에

호떡집이 있어요

간혹 몇 개 사다가 나누어 먹는데

오늘따라 아랫집 앞집에 아무도 없네요

식은 호떡을 다 먹느라

배불뚝이가 되었어요

호호불며

안에 있는 꿀물에 입술을 데이며 뜨끈할 때

먹어야 재맛인데

 

제일 잊지 못 할 호떡집이

중학교 다닐 때 학교 정문 앞 호떡집

만화방도 옆에 있었고

그때 그 호떡

무지 맛있었는데

언제나 학생들로 바글바글

 

지금은 그런 맛을 느낄수가 없지요

 

또 시장 순례를 다닐 때

남대문 시장, 방산 시장

광장 시장, 동대문 시장 등등

남대문 시장에서 줄서서 먹든 호떡

그 맛도 잊을 수가 없지요

 

오늘 호떡을 사면서

유심히 봅니다.

매일 있던 아저씨는 없고

서툰 초보 호떡 장수의 호떡 굽는 솜씨

옆구리 터져서 연신 때우기 바쁨니다.

 

그 차진 반죽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종류는 와그리도 많은지

찹쌀, 야채, 해물, 씨앗, 빙수, 공갈, 떡갈비, 김치, 초코 등등

 

요즘은 종이컵에 싸서 주지요

 

거리 음식이 하나 둘 사라짐니다,

군고구마가 안보이고

붕어빵도

 

흰눈나리고 찬바람 부는 날

누군가와 털모자 눌러쓰고

호호불며 호떡 먹고 싶다

잎가에 꿀물 흘려가며...

 

수고 했어요 오늘도!!!!!

응원할게요 내일도 !!!!!

 

202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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