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도라지꽃

채희성 2021. 10. 23. 20:11

간밤 몸앓이가 심했나 봅니다.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하늘로만 향하든
능소화가 바닥을 화려하게 수 놓았네요

여의천 가는 길, 길가 작은 텃 밭에
올해도 어김없이 도라지꽃이 피어 올랐어요
한폄 작은 공터지만 울타리를 치고
도라지를 매년 심어
흰색,보라색 아름다운 꽃을 피움니다.

옛날 우리 집 앞마당 한쪽 화단에도 몇 그루 피어나는
그 도라지
뿌리 욕심 보다는 화초로서의 도라지를 심었나 봅니다.

꽃말이 “영원한 사랑”이라네요
지미 카터에게 75년간 해로한 비결이 뭐냐고 물으니
“우린 싸운채로 잠들지 않아요“하고

그대의 얼굴과
그대의 이름과
그대의 얘기와 내 정든날
인연은 그렇게 이뤄져도
기다리는 것은 먼~~~~거리

믹스 커피를 막 떠들려다
도로 넣고
진한 허브향 차를 데웁니다.
도라지 ,옛 생각나게 하는 도라지
활짝 피기전 움켜진 저 꽃몽우리 속엔
뭐가 있을까
세상사 엿들은 얘기,
아님 경란이 꿈 속 얘기 담아서
나에게만 살포시 전해 줄려고 닫고 있나.....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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