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연꽃

채희성 2021. 10. 22. 20:17

어제 가까운 지인께서 꽁트집을 한권 발간해서
우편으로 보내 주셨어요
“긔냥 한번 읽고 낄낄 대면 좋겠어요”하면서

한권의 책을 발간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인고의
시간을 할애 했을까...
책을 받은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매미가 허물을 벗기 위해서 땅속에서 얼마의 시간을
참고 견뎠을까..

알게 모르게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갈고 닦는 분들이 있으니 우리 사회가 굴러 가겠죠

눈물 젖은 지난날을 회상하는 어떤 아낙을 생각하니
연꽃이 연상 되네요

시흥 관곡지
부여 궁남지
양평 세미원
의왕역 인근

유명한 연꽃 밭이 있는 곳이예요

7~8월 연꽃의 계절이죠
한때는 열심히도 찾아 다녔었는데

진흙탕에 빠지지 않고서는 연꽃을 피울 수 없다지요
그러고서도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
어떻게 하면 내 속의 어지러운 마음을 다잡고
내 인품의 향기도 맑고 향기롭게 피어낼 수 있을까

연꽃 보고 마음의 평온을 찾고자 했지만
그 마음은 멀리 있지 않네요
그 마음 나눌 친구 한 두 명 있으면 족하겠지요

물에 젖지 않는 연꽃처럼 살기
잠시라도 그리 살아 봅시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처연히 피어오르는 연꽃

.....당신의 꽃입니다.....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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