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덥고 에어콘 가동이 늘어나니
사람도 힘들지만
기계도 많이 힘들어 하네요
매연 저감 장치가 연일 힘들다고 아우성입니다.
자가진단 기록 장치가 있어 연일
경고등, 경고등 쉬고 싶다고 신호를 보냅니다.
예비차가 없어 쉬는 날이 없으니 무리도 아니죠
시간 맞춰 다니지 않으면 승객들이 난리고..
요즘 가로수로 회화 나무를 간혹 심어요
여름 꽃 나무
아카시아를 닮은게
늦게 기지게를 펴서 싹 트고
꽃도 여름에 피어요
흔한 나무는 아닌데 무궁화랑 요즘 한참 꽃을 피우죠
예전엔 양반 선비 가문에만 키워서 학자수라기도 하고
고궁이나 서원 기와집 같은데 보면 노거수로 볼 수 있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부르는 팽나무 느티나무와 혼돈해서
같이 부르기도 하고...
어제 보내온 책 속의 저자 간지를 보면서 선물의 품격에 감격합니다. 그냥 책만 보낼 수도 있는데 정성스레 손 편지를
쓰서 두어장 첨부하는 정성에 놀랐습니다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행운을 부른다는 회화나무
어쩜 향기까지 느껴지는 듯 합니다
피고 지고, 피고 지고를 거듭하면서
매미때가 달라 붙어 합창하는 소리는
회화나무의 속삭임 같습니다
그 그늘은 여름을 잊게 하지만
사람들은 시원한 그늘 아래를 지나면서도
눈길 한 번 주지 않습니다
동시의 한 구절입니다.
"어깨를 두드린다 아는 체하며
돌아보니 살며시 등을 기대는 가로수
‘쉬었다 가렴’
느티나무 역할을 하는 누구를 생각하며...
2021.08.08
콩과의 회화나무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