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 조홍감이 고아도 보이나다
유자 아니라도 품음즉 하다마는
품어가 반길 이 없으니 글로 설워
하나이다- 박인로
옛날 교과서에 실린 시 한 수입니다.
5월이 되면 늘 회자 되는 효도에 대한 시
누구나 부모님에 대한 회한은 끝이 없죠
형제 자매들이 우애 있게 지내는 것도 어려운데
명절에 모이기만 하면 다투는 집안도 있고
우리도 형제들만 분기별로 모이는데
안 모인지가 꽤 되네요
올해는 묘사 날도 코로나 땜시 그냥 지나가고
부러워요...
옛날 소 띠끼러 산에 가면 계곡 넝쿨에 으름이라고 있었죠
다 익으면 쩍 벌어져서 약간 달면서 바나나 비슷한...
아직은 덜 익어서 못먹지만
9~ 10월 이면 다 익어 먹을 만 했어요
해 질녘 소 몰고 꼴망태 둘러메고 으름 몇 개 따서 집으로 와 마루 기둥에 으름을 걸어두면 보기 좋았어요
그 때는 바바나가 얼마나 비싸고 귀했는지
문득 그런 생각이 더네요
내가 나일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남았을까..
삶의 정열이 식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시간
자전거의 두 바퀴를 계속 굴릴 수 있는 시간
주어진 시간에 성실히 최선을 다하다 보면 계속 되겠죠
하루살이도 꿈을 꾸고 주어진 생에 최선을 다하겠죠
내 수고의 땀이 맺어주는 열매
으름 처럼 달콤 할 거예요
마음의 주름을 짝 펴세요
한 모금 막걸리 쭉 들이 키고
어 취한다. 홍시 노래나 듣자~~~~
2021.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