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꽈리

채희성 2021. 10. 21. 18:14

꽈악 꽈악
오리 소리인가

옛날에는 울타리에 심어 관상용으로
자주 보이던 꽃이자 열매였는데
요즘은 보기가 어렵네요

`꽈리`
혹 등롱초

허파꽈리를 닮았다고
이름이 그렇게 붙었나보다

열매빼고 바람불어
소리내는 장난하고 놀았는데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꽃이
도시화에 밀려 사라지는 꽃 열매가 되었지요

꽈리

무엇을 숨기고자 감싸고 있을까

수줍음 많은 아가씨라서 그럴까 ?

아님 아끼고 아낄 그 무엇이 있을까

그래

너만의 숨기고 싶은 사연들
너만의 소중한 추억이 있을께야

고이 간직하고
고이 감싸서

그리운 님에게만
알려주렴

그때는 아마
찬서리 내리고
흰눈나리는 겨울일테지

양지 바른
담장 밑
햇살 쏟아질 때
소곤소곤
귀속말로

20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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