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악 꽈악
오리 소리인가
옛날에는 울타리에 심어 관상용으로
자주 보이던 꽃이자 열매였는데
요즘은 보기가 어렵네요
`꽈리`
혹 등롱초
허파꽈리를 닮았다고
이름이 그렇게 붙었나보다
열매빼고 바람불어
소리내는 장난하고 놀았는데
흔히 볼 수 있는 친근한 꽃이
도시화에 밀려 사라지는 꽃 열매가 되었지요
꽈리
무엇을 숨기고자 감싸고 있을까
수줍음 많은 아가씨라서 그럴까 ?
아님 아끼고 아낄 그 무엇이 있을까
그래
너만의 숨기고 싶은 사연들
너만의 소중한 추억이 있을께야
고이 간직하고
고이 감싸서
그리운 님에게만
알려주렴
그때는 아마
찬서리 내리고
흰눈나리는 겨울일테지
양지 바른
담장 밑
햇살 쏟아질 때
소곤소곤
귀속말로
2021.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