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7 17:02
http://blog.naver.com/loverelay/20057189980
오늘은 리틀 러너라는 마라톤 영화를 소개해 드릴게요.
리틀 러너는 랄프라는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랄프는 가톨릭계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는 14세 소년입니다. 몰래 담배를 피우기도 하고, 좋아하는 소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는 등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 천진난만한 사춘기 소년입니다. 엄격한 카톨릭 학교의 교칙을 어겨 신부님들의 눈밖에 나기도 일쑤이지만, 그럴 때마다 꼬박꼬박 고해성사를 통해서 용서를 구하는 밉지 않은 뻔뻔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활달하고 밝은 랄프에게는 한가지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랄프의 유일한 가족인 엄마의 몸이 편찮으신 것. 하지만 랄프가 병원에 가면 랄프의 엄마는 “네가 있으니 날 것 같구나.”, “나의 영웅 랄프” 라며 오히려 랄프를 위로해 줍니다.
그러던 중 장난꾸러기 랄프는 교장신부로부터 학교 육상팀에 들어가라는 벌을 받게 됩니다. 처음 팀에 들어간 랄프에게 달리기는 쓸데없는 시간 낭비로 여겨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랄프의 엄마는 병이 악화되어 혼수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병원의 간호사는 랄프에게 엄마가 병에서 깨어나려면 기적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랄프는 자신이 기적을 일으키면 엄마도 기적같이 깨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육상팀의 코치는 “너희들이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하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고 부원들에게 말하고, 그 말은 들은 랄프를 엄마를 깨우기 위해서 필요한 기적을 이루기 위해 보스턴 마라톤에 출전 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팀의 코치는 우승할 확률이 전혀 없다고 말하고, 교장신부는 망상일 뿐이라고 극구 반대하고, 주위의 친구들은 넌 기적을 이루지 못한다며 놀리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랄프는 여기에 굴하지 않고, 전직 운동선수인 간호사 앨리스와 전직 마라토너 히버트 신부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훈련합니다. 또한 어머니가 깨어나길 바라며 열심히 기도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 랄프를 보고 언제나 놀리기만 하던 친구들도 결국 도움의 손길을 내밀게 됩니다.
하지만, 기적은 일어날 수 없다고 하던 가장 친한 친구 체스터와도 다투게 되고, 짝사랑인 클레어에게도 퇴짜를 맞게 된 랄프.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어머니의 옷가지를 불태우는 랄프, 랄프는 희망을 잃은 눈으로 잠에 들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랄프의 마지막 안식처였던 집은 불에 타고 만다.
하지만 랄프는 히버트 신부의 다독임과 체스터의 격려에 다시 마라톤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 보스턴으로 향합니다. 랄프를 아는 모든 사람들은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한 랄프의 소식을 듣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라디오에 귀를 기울입니다. 14살 최연소 마라톤 참가자인 랄프가 선두에서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는 소식에 차갑게 굳었던 교장신부마저 랄프를 응원하게 됩니다.
마지막 결승선에 이르러 1, 2등을 다투던 랄프는 간발의 차이로 아쉽게 2등을 하게 됩니다. 아쉬운 2등이었지만 랄프는 소중한 은메달을 엄마의 손에 꼬옥 쥐어줍니다. 학교로 돌아온 랄프는 그가 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던 사람들에게 박수 갈채를 받으며 영웅이 됩니다. 심지어는 교장신부까지도요. 랄프는 또한 짝사랑하던 클레어의 마음까지도 얻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으로 어머니가 랄프의 마음을 알았다는 듯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조용히 미소 지으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랄프의 도전은 한편으로는 무모하고, 무리한 도전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모한 도전이라도 순수한 목표를 가지고 이뤄내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제 여러분도 마라톤을 통해 기적을 이뤄보시지 않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