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산사나무

채희성 2022. 5. 11. 11:45

산사나무`

 

하늘엔 구름이

산하엔 흰 아카시아가

백발을 닮았네요

 

양재천엔

야생 노란 애기똥풀 씀바귀 고들빼기

잘가꾸어논 유채꽃밭 청보리밭이 눈부시게 합니다.

꽃이며 잡초며 저마다 치열한 삶을 살아내고 있나 봅니다.

*

*

5월경 흰색의 꽃이 피며

 

벼락을 막는다는 뜻으로 천둥이 칠 때 벼락을 맞아 줄 것이라고 여기고

 

액운을 막아준다고 대문에 걸어두기도하고

 

또 오월을 대표하는 나무로 메이(May)라고도하는데,

유럽 청교도들이 신대륙 미국으로 건너 가면서 타고 간 배

'더 메이 플라워(The May Flower)'호 이름도

벼락을 막아줘 안전을 기원하는 산사나무 '메이'에서 유래됐다하네요

 

우리나라 옛 문헌에는 늙은 닭의 질긴 살을 삶을 때나

생선요리시 산사자(산사나무 열매) 몇 알을 넣으면 잘 무르고

생선중독에도 해독작용을 한답니다.

 

소화재로 쓰기도하고

 

아가위 나무라고 불리기도 하고

 

꽃말이 `유일한 사랑`

 

새콤 달콤해서 과실주로 인기입니다.

`산사춘`의 재료입니다.

 

`산사나무 `

조경수로 인기입니다.

*

*

자주 통화하는 사람의 전화번호도 기억하지 못하고,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덧셈 뺄셈도 잘 하지 못합니다.

가사 자막이 없으면 부를 줄 아는 노래가 없고,

몇 번이나 직접 운전하고 찾아간 길인데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비게이션의 혜택을 너무 받은 나머지 우리가 잃어버리고 만 기억력과 암산능력, 바로 디지털 치매

 

우리가 간혹

미국 계산원들이 단순 계산도 못한다고

돈 세릴 때 한 장, 두 장, 헤아린다고 흉을 보는데

우리가 따라가고 있네요

 

우리는 손글씨를 언제 마지막으로 썼을까

 

부조나 축의금 낼 때 자기 이름 쓰는 정도...

 

손글씨도 인류 문화 유산으로 남겨야할까.

 

오늘 국민교육헌장이라도

훈민정음 서문이라도

한번 손으로 쓰 볼까나....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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