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때죽나무

채희성 2022. 4. 28. 08:26

`때죽나무`

 

겨우내내 삭풍을 이기고

잎과 열매를 달고 있던 남천이

아직도 깨어나지 않고 있네요

 

다들 잎이며 꽃을 피우는데

줄기만 앙상하게 남아

죽었는지 살았는지...

혼자 가을이네요

 

세상을 반대로 사는 것 같습니다

 

역주행 아님

여유 아님

양보,,,

나도 기다려 보자.

*

*

때죽나무 꽃도 그러네요

모두들 하늘을 보며

날보러와요 하는데

땅바닥을 보며 웃고 있네요

 

때죽나무의 수피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나무 중에 가장 검습니다.

때죽이라는 말은 때가 죽처럼 보인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때죽나무 덜익은 열매를 으깨서 물에 풀면 그 속에 사는 물고기가 떼로 죽는다고 때죽나무가 되었다는 설명도 있고,

조롱조롱 달린 열매가 떼를 지어 몰려가는 중의 머리를 연상시킨다고

떼중에서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쨋거나 꽃은 예쁘네요

*

*

처음 새로운 일이 나를 자극했는데

이제는 긴장감이 없는 일상이군요

 

매일의 같은 반복이 뇌를 굳게 만든다고

카이스트 모씨는 TV를 거꾸로 놓고 본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이제는 보통일이고

모든걸 거꾸로 놓고 보게 되면

그 속에서 남다른 아이디어도 나오고

다름의 차이도 이해하고

소통도 역할도 더 잘 이해한다고 합니다.

 

뒤로 걷기

물구나무 서기

천천히 걷기

 

나를 자극하는 또 한 방법이네요

 

에구 또 넘어지네

 

긔냥 하든대로 하고 사세요...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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