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노루귀꽃

채희성 2022. 2. 15. 10:46

`노루귀꽃`

 

새벽녘 눈발이 날립니다

잠든 새벽 봄을 흔들어 깨우던

고사리 손 같이 여린 야생화 친구들이 괜찮을런지

 

 

오늘이 정월대보름

오곡밥

일곱나물

부름

귀밝이술

쥐불놀이

달집태우기

 

큰 명절이었는데

올 해는 조용합니다.

*

*

봄의 창을 두두리는 설중화 중에

노루귀 꽃이 있죠

 

노루귀를 닮았다고

`노루귀꽃`

 

뭐가 그리 급한지

눈속을 뚫고

언땅을 녹이고

하늘바라기가 되어

기지개를 켭니다.

 

꽃말이 `인내` `신뢰`

 

가녀림과 강인함이 동시에

아스팔트를 뚫는 잡초마냥

 

겨울은 곧 가겠죠

 

나보다 더 나를 잘아는

누구를 향한 그리움일까요 ??

 

윗 옷 벗어 덮어줄까요...

 

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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