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강아지`
코로나로 갖지 못했던
가족 모임을 오랜만에 오늘 가졌어요.
도토리 묵을 해오신 분
꼬리 곰탕을 해오신 분
등심구이에
오리훈제에
회초밥에
겨울 딸기며 단감에
따스한 햇살 쬐며
배란다를 달궜지요
아들이 바비큐 장비나르고
마무리 하느라 매번 고생이지만.
오복이도 덩달아 뼈다귀 잔치를 즐기고
잔치후에
배추 뽑고 무 뽑아 한봉지씩 나누어주고
아랫집에 음복 나누고
북새통을 치루니 하루가 다 걌네요
오복이가 과식했나
잠자며 코고는 소리가 그렁그렁하네
*
*
무 뽑다보니 땅강아지 한 마리가 쏜살 같이 도망가네요
참으로 오랜만에 봅니다.
예전엔 흔하디 흔하게 보였는데
살아있는 놀이감으로 인기 짱이었지요?
우리와 아라는 변신로봇, 또봇. 꼬마 자동차 등등을 가지고 놀지만
땅강아지, 사슴벌레, 하늘소, 쇠똥구리
너희들 다 어디갔니.....
땅강아지도 운다는 사실을 아세요 ??
`또르르르.... `
`또르르르..... `
앞발의 힘이 엄청쎄서
얼마나 쎄나 일부러 누르곤 했지요
메뚜기과라서 귀뚜라미 여치 등과 같이
지렁이나 풀뿌리를 먹고 자라다
짝을 찾느라 소리를 낸다는군요
또르르를 어떻게 번역할까요 ...
땅강아지어과 전문가에게 문의를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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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