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땅강아지`

채희성 2021. 11. 20. 20:59

 

 

`땅강아지`

 

코로나로 갖지 못했던

가족 모임을 오랜만에 오늘 가졌어요.

 

도토리 묵을 해오신 분

꼬리 곰탕을 해오신 분

등심구이에

오리훈제에

회초밥에

겨울 딸기며 단감에

따스한 햇살 쬐며

배란다를 달궜지요

아들이 바비큐 장비나르고

마무리 하느라 매번 고생이지만.

 

오복이도 덩달아 뼈다귀 잔치를 즐기고

 

잔치후에

배추 뽑고 무 뽑아 한봉지씩 나누어주고

아랫집에 음복 나누고

북새통을 치루니 하루가 다 걌네요

 

 

오복이가 과식했나

잠자며 코고는 소리가 그렁그렁하네

*

*

무 뽑다보니 땅강아지 한 마리가 쏜살 같이 도망가네요

 

참으로 오랜만에 봅니다.

예전엔 흔하디 흔하게 보였는데

살아있는 놀이감으로 인기 짱이었지요?

우리와 아라는 변신로봇, 또봇. 꼬마 자동차 등등을 가지고 놀지만

 

땅강아지, 사슴벌레, 하늘소, 쇠똥구리

너희들 다 어디갔니.....

 

땅강아지도 운다는 사실을 아세요 ??

`또르르르.... `

`또르르르..... `

앞발의 힘이 엄청쎄서

얼마나 쎄나 일부러 누르곤 했지요

 

메뚜기과라서 귀뚜라미 여치 등과 같이

 

지렁이나 풀뿌리를 먹고 자라다

짝을 찾느라 소리를 낸다는군요

 

또르르를 어떻게 번역할까요 ...

땅강아지어과 전문가에게 문의를 해볼까

 

******

 

2021.11.20.

 

 

https://youtu.be/19t89ZozX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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