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마다 모여서 달리는 코스가
몇 군데 있지요
영동1교에서 6교를 지나 돌아오는 코스
한강까지 갔다 오는 코스
과천 운동장까지 갔다오는 코스
무더운 여름철은
시민의 숲을 거니는 코스
주 코스는
과천 코스인데
양재천 상류죠
그 뚝방에
하늘하늘 강아지풀이
1키로 정도 군락을 이루고 있어요
저녁 가을 햇살에 반사 되는
그 광경은 환상이죠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서
그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돌아오는 일행과 보조를 맞춥니다.
그 풀이 수크렁이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죠
`강아지풀`
`수크렁`
`암크렁`
결초보은
풀을 묶기에 딱 좋네요
인연이라는 말을 생각게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엔 연(緣)이라는게 있지요
한 공간에 같이 살면서
때로는 악연으로
때로는 필연으로
끊임없이 얼키고 설키며 살아갑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언젠가 제곱이라는 삽화를 몬적이 있어요
어떤 사물을 제곱해서 또 제곱해서 보면
그 속에 사는 우리는 띠끌에 띠끌 만도 못한데
찌지고.....
또 마이너스 제곱해서
세포의 세포 속으로 들어가면
그 모습도 플러스 제곱과 모양이 같드라고요
재밌는 세상입니다.
우리도 알게 모르게
어떤 끈으로 였여 있겠죠
그 연은
`따뜻할까요`
`차가울 까요`
2021.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