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개비, 익모초, 여우콩 등등
성묘차 들른 산소 주변엔
야생화와 넝쿨 잡초가 무성하네요
봄에 뿌진 제초제가 효험이 있어
산소 주변은 잔디만 있고 풀이 없어 다행
주변 정리를 위해서 예초기를 좀 돌렸더니
팔이 후덜덜 해서 물통잡고 물마시기가 버겁네요
아들 내외와 손주 둘
다섯명이 오랜 만에
나들이를 다녀 왔어요
이젠 벌써 무감각 해 지나 봅니다.
아내의 묘비명 많이
`사랑하는 아내...`라고 되어 있고
좋아하는 팥들어 있는
찹쌀모치와 곶감은 늘 빠지지 않게 준비하라고
아들 내외에게 당부 했건만 ..
산북에 유명한 제과 집과 중국 집이 있어요
뉴욕제과의 찹쌀모찌와
손으로 빚는 수타 짜장면 집이죠
일주일전에 예약을 해야
겨우 네 팩을 배당 받을 수 있어요
이틀 전에 전화 했더니 예약이 끝났다네요.
예전 보다 산도 집도 논 밭도 더 작아진 것 같네요
반면 쪼끄만 애들은 이젠 덩치큰 어른이 되어서
내가 외소해 졌고
도시의 콘크리트는 변함이 없는데
고향 들녘은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있습니다.
저 우거진 산 속에는 찾는이 없어도
머루, 다래, 으름이 익어 가겠죠
찾아올 누굴 여전히 기다리며
성묘를 끝내고 올라오는 길에
길가 유명 맛집 식당에 들립니다.
문경에서는 약돌 멕여 키운
약돌 한우 약돌 돼지가 유명하죠
약돌 돼지 옹기 숙성 집(성모촌)에 들러
배불리 먹고
옹기, 도자기, 조각 작품도 구경합니다.
어디서 구해온건지 어마어마한 규모의
귀하디 귀한 규화석에 놀라며
눈과 입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아들까지만 성묘
나머지 애들은 나들이 ...
점점 더 그러겠죠
그렇죠 !!
오늘 배추며 무 손 좀 보고
싦은 밤을 한 봉지 싸서 간식거리로 준비합니다
일상에 늘어지지 않고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오늘은 또 무엇을 할지 곰곰 생각합니다.
어떤 습관이 습관이 되도록
2021.09.12